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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 이임생 감독은 '개인'에 의존하지 않는 '팀'으로 슈퍼매치에 나서려 했지만, 절반의 성공에 그쳤다.
경기 후 입을 열었다. 그는 "데얀이 K리그에서 보여준 경력을 다들 잘 알 것이다. 이날 데얀을 어느 시점에 투입할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오현규가 큰 무대에서 40분 가까이 뛰었는데, 제 역할을 하지 못했을 때는 조금 더 빨리 투입할 생각이었다"고 했다. '오현규 선발-데얀 전반 내 교체'가 나름의 슈퍼매치 전략이었던 셈. 정확히 39분에 교체투입된 데얀은 후반 11분 날카로운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 감독은 "골을 넣어서 축하하고, 앞으로도 팀이 결과를 가져오는 데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하지만 데얀의 득점은 후반 추가시간 박주영의 버저비터 페널티 동점골로 다소 빛이 바랬다. 수원은 후반 막바지 잇달아 페널티 파울을 범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이 감독은 "4년간 서울에 승리가 없었다. 이날 마침표를 찍고 싶었다. 무승부가 아쉽다. 추가골 기회를 놓친 게 특히 아쉽다"며 "하지만 선수들이 이기려는 의지와 열정을 보였다.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매경기 절실하게 뛴다면 반전할 수 있는 계기가 올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수원은 10라운드 현재 2승 4무 4패 승점 10점으로 9위에 처져있다. 서울은 5승 3무 2패 승점 18점으로 4위.
수원=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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