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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 버닝썬 '탈세 의혹'도 정조준..막다른 길 내몰리는 승리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19-03-28 14:27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가수 승리가 운영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클럽 버닝썬의 '탈세 의혹'이 현실이 돼 가고 있다.

승리는 그동안 외국인 투자자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로 수사를 받아왔다. 또 클럽 버닝썬 전 운영했던 몽키뮤지엄 불법 영업 혐의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대화방에 한 차례 사진을 올린 것이 확인되며 경찰은 정보통신망법상 음란물 유통 혐의로 승리를 추가 입건한 상태다. 이에 더해 경찰은 수사의 범위를 탈세로 확대했다. 탈세 등 혐의가 추가된다면, 승리는 더더욱 궁지에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8일 기자간담회에서 "버닝썬 회계자료를 검토하며 일부 의심스러운 자금 흐름을 발견해 내사 중이다"며 "관련 자료는 광역수사대에서 지능범죄수사대로 이첩해 수사 기록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버닝썬의 1년치 장부를 확보해 탈세 등 경영 전반에서 불법 행위가 있었는지에 대한 수사를 이어왔다. 일명 '린 사모'라 불리는 대만인 투자자와 관련해서도 수상한 자금의 흐름을 포착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에 따르면 버닝썬의 소유 지분율은 전원산업이 42%로 가장 많았고, 유리홀딩스가 20%, 린 사모가 20%, 그리고 이문호 버닝썬 대표가 10%, 이모 공동대표가 8%를 가졌다.

경찰 관계자는 "버닝썬의 회계 자료를 검토하며 일부 의심스러운 자금의 흐름이 발견돼 관련자를 소환하고 계좌추적 중이다"며 "다만 구체적인 내용은 수사 중이기 때문에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한 매체는 버닝썬에 거액을 투자했던 린 사모가 버닝썬을 통해 자금을 세탁한 정황이 드러났다며 린 사모가 자금 세탁을 위해 지인들의 통장을 '대포 통장'으로 활용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버닝썬과 관련한) 해외 VIP를 조사하지 않았으나 필요할 때에는 조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경찰은 버닝썬과 관련된 의혹을 파헤치기 위해 속도를 내는 중이다. 경찰 측은 "서울국세청과 협업해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자료를 확인하고 있다"고 진행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또 경찰은 버닝썬에서 장부 작성 관리 등 경리 업무를 총괄했던 여성 A씨의 행방도 쫓는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버닝썬 전 경리 A씨는 올해 1월 미국으로 출국한 것이 확인됐다. 가족들을 통해 소재를 파악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수사를 확대하며 강남의 유명 클럽 아레나의 탈세와 공무원 유착 등의 의혹을 밝히기 위해 힘쓰는 중이다. 아레나의 실 소유주인 강모씨와 명의상 사장인 임모씨가 구속됐으며, 경찰은 강씨가 아레나 외에도 다수의 유흥업소를 운영한 사실을 파악하고 이들 업소에 대한 탈세 의혹도 살펴볼 예정이다. 경찰은 "서울국세청이 강씨가 운영한 것으로 파악된 17곳을 세무조사한 것으로 안다. 국세청과 협업 중이다"고 밝혔다.


아레나는 조세포탈 외에도 '횡령' 혐의가 묶여 있다. 경찰은 이들의 횡령 혐의를 포착해 관계자들을 수사하고 있다. 아레나와 공무원들의 유착 의혹에 관련해서는 "서울국세청 관계자 4명을 총 7차례 조사했으나 유착관계 등 구체적 혐의가 확인된 사항이 없다"며 "장부에도 소방, 구청 위생과라고만적혀 있어 관계자가 특정되지 않아 계속 수사 중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아레나의 명의상 사장 임씨에게서는 마약류 투약 혐의가 포착됐다. 경찰 관계자는 "구속 직후 강씨와 임씨에 대해 마약류 간이검사를 진행했는데 임씨에게서 일부 양성 반응이 나와서 국립과학수사연수원에 관련 시료를 감정, 의뢰한 상태다.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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