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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C급 코미디 영화지만 웃음 만큼은 A급인, 살벌하게 웃긴 영화 '오늘도 평화로운'. 코미디 독립 영화계의 '극한직업'이 될 이 영화가 당신의 평화로운 일상에 코믹 폭탄을 투하한다.
'오늘도 평화로운'이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었던 이유는 젊은 세대가 모두 공감할 수 있을 만한 이야기이기 때문. 영화 감독을 꿈꾸는 영준이 중고 거래 사이트로 노트북을 사려다 전 재선 150만원을 모두 날린다는 설정은 백승기 감독의 뼈아픈 경험을 바탕으로 한 팩션이기 때문에 관객을 더 큰 공감을 자아낸다. 친근하지만 새로운 중고 거래 사기라는 영화 속 소재를 통해 백승기 감독은 기존 상업 영화에서는 볼 수 없는 A급 코미디 보다 더 빛나는 C급 병맛 코미디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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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평화로운'은 SNS를 통해 모집한 자원 배우들과 스태프들로 만들어진 의미 있는 작품. 백 감독은 "이 영화는 계획이 없이 중고 사기를 당한 감독과 복수라는 키워드만 가지고 만든 영화다. 그래서 투자를 받기가 힘들었다. 그래서 SNS에 이런 영화를 만들려고 하는데 제작비가 없다. 혹시 와서 영화를 도와주시고 출연해주실 분을 찾는다고 올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일주일만에 50분정도가 모였다. 총 70분 정도가 참여해주셨더라. 일주일만에 많은 스태프와 배우를 얻게 돼 기적적으로 영화를 만들게 됐다"며 "오신 분들을 한분도 안빼놓고 다 뽑게 됐다. 도와주시는 분들인데 어떻게 떨어뜨리겠냐. 이 자리에도 많은 분들이 오셨는데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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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영화를 패러디하고 영화 속 레퍼런스를 사용한 '오늘도 평화로운'. 백 감독은 패러디 영화 선택 기준에 대해 묻자 "오마주나 패러디 했던 영화의 기준은 '아저씨' '해바리기' '테이큰' '킹스맨' '킥애스' 등 복수가 핵심 키워드로 있는 영화다. 복수가 클리셰가 있는 영화는 싸그리 다 넣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또 오마주가 들어간 영화는 어렸을 때부터 좋아했던 주성치 감독의 영화들을 사용했다. 그리고 '파괴지왕'의 주인공 캐릭터가 많이 활영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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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중고거래 온라인 커뮤니티 '중고나라'와 마케팅 협약을 맺으며 화제를 모은 바 있는 '오늘도 평화로운'. 백 승기 감독은 "사실 영화를 찍으면서는 기분나빠하거나 소송을 걸까봐 걱정을 많이 했다. 그래서 영화 속에서 단 한번도 중고나라라는 단어는 한번도 안나온다. 만들어 놓고도 최악은 중고나라에서 클레임을 거는 거고 최고는 중고나라와 마케팅하는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실제로 중고나라와 마케팅 협약을 맺게 됐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오늘도 평화로운'은 '숫호구'(2012), '시발, 놈: 인류의 시작'(2016) 등을 연출한 백승기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손이용, 민지혁, 박지나, 감승민 등이 출연한다. 4월 4일 개봉.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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