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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2년연속 불펜1위 도전, 1군합류 경쟁률 3대1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9-03-13 19:30


◇한화 이글스 송창식. 수년전 '마당쇠'로 불리며 한화 불펜의 기둥역할을 했다. 하지만 젊은 선수들의 급부상으로 1군 잔류를 위해선 치열한 팀내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한화 이글스 대졸 신인 박윤철

한화 이글스가 2년 연속 불펜 1위에 도전하고 있다. 강한 불펜은 지난해 11년만에 정규시즌 3위로 가을 야구를 품은 한화의 자랑이었다. 잘 되는 것은 유지가 당연하다. 한화는 약점인 선발진 보강과 타선 강화에 힘을 기울이면서 불펜 강화라는 투트랙 전략을 모색중이다.

불펜 업그레이드 원동력은 더 치열해진 팀내 경쟁이다. 지난해 세이브왕 정우람을 정점으로 '셋업맨 듀오' 송은범-이태양은 건재하다. 여기에 우완 박상원과 좌완 김범수는 각각 140km대 중후반, 150km에 육박하는 파이어볼러들이다. 사이드암 서 균과 제구와 위기탈출능력이 좋은 장민재, 경험이 풍부한 송창식 등이 버티고 있다.

이들 8명만해도 한화 불펜은 꽉 찬다. 투수 엔트리는 보통 13명. 선발진 5명을 제외하면 불펜은 8명이 최대 인원이다. 많아도 9명을 넘기지 않는다. 한화는 새롭게 신인 박윤철과 김이환이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받은 상태다. 또 선발에서 밀려났지만 빠른 볼과 다양한 구종이 장점인 김민우도 있다. 임준섭은 안정감이 강점이다.

현재로선 정우람 송은범 이태양 박상원 김범수 장민재 등 6명은 거의 확정이라고 봐야 한다. 좌우 밸런스와 경험, 구위, 경기운영능력 등이 두루 감안됐다.

서 균 송창식 김민우 임준섭 박윤철 김이환 등 6명이 남은 두 자리를 놓고 경합중이다. 실질적인 1군합류 경쟁률은 3대1이다. 이런 상황이다보니 시범경기에서도 한화 더그아웃은 열기로 후끈거릴 수 밖에 없다. 한용덕 감독의 고민도 가중되고 있다. 페이스가 떨어진 선수를 찾기가 어렵다. 이미 지난 겨울 개인훈련부터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를 거치며 내부경쟁은 뜨거웠다.

시범경기에서도 한화 불펜의 호투는 이어지고 있다. 12일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임준섭-김이환-송창식-박윤철-정우람 등 5인이 각각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13일 두산전에서도 안영명-박상원-송은범-김범수-이태양이 1이닝씩을 던졌다. 박상원이 1이닝 2안타 2실점을 했고, 나머지 4명은 모두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한화 불펜의 내부경쟁은 시범경기 막판까지 치열할 전망이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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