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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배우 이하늬가 연기 '포텐'을 터뜨리며 두마리 토끼를 잡아내고 있다.
장형사와 박경선은 캐릭터의 성향은 정반대지만 성격은 유사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이하늬 본인도 "겉으로 보기엔 비슷하지만, 경선과 장형사는 다른 사람이다. 온도차가 심하다. 경선은 불 같고 욕망이 있는 사람이다. 무소의 뿔처럼 달려가는 자기도 주체가 안되는 부분이 있는데 따뜻한 마음도 있는 역할이다. 혼자 있을 땐 괴로운 순간이다. 늘 그런 스타일이다. 다르게 연기한다기 보다는 경선이 자체가 가진 열등감과 트라우마가 뭐가 있을지에 대해 집중하고 있고, 아직도 찾아가는 중이다. 전사가 확실하진 않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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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박경선은 한때 성인으로 모셨던 이영준 신부에 대한 마지막 존경의 표시로 김해일을 유치장에서 풀어준 것이라 밝혔다. 박경선의 예상치 못한 호의에 의아한 것도 잠시, 김해일은 감방 가는 한이 있더라도 끝까지 갈 것이라고 그를 자극했다. 박경선은 마음대로 하라며 "국회도 가고, 청와대도 가고, 정 안되면 교황님한테도 이르시던가"라며 김해일을 조롱했다. 이 말에서 힌트를 얻은 박해일은 실제로 교황에게 편지를 보냈고,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죽음을 맞이한 이영준 신부 사건의 재수사를 이끌어내며 위기 상황에 돌파구를 마련했다.
이하늬는 때로는 능청스럽게, 때로는 진지하게, 또 때로는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극에 활기를 더하고 있다. 그는 출세를 향해 직진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미워할 수 없는 '욕망 검사'를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과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완성해나가고 있다. 이쯤되면 이하늬의 연기 잠재력이 어느 정도일지 가늠하기 힘든 수준이 돼 보인다.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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