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기인 건 맞습니다. 그렇다고 포기할 순 없죠."
목이 터져라 선수들의 훈련을 독려하는 위 감독의 목소리를 듣는 순간, 이런 질문들이 어쩐지 무의미해진 것 같았다. 우리은행은, 그리고 위 감독은 흔들림 없이 자신들의 농구를 계속하고 있다. 위기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이를 또 다른 도약의 계기로 삼기 위한 단련의 시간이 이어지고 있다. 위 감독 또한 "어렵고 힘든 순간"이라면서도 "하지만 극복해낼 것"이라는 답을 내놨다. 다음은 위 감독과의 일문일답.
-정말 오랜만에 3연패를 당했는데, 위기 의식을 느끼고 있는지.
-왜 이런 위기를 맞게 됐다고 판단하는가.
베테랑 선수들의 체력이 우선 많이 떨어져 있다. 또한 외국인 선수 크리스탈 토마스도 부상 여파로 좋지 못하다. 시즌 초부터 계속 걸리는 점이었는데, 12월에 발목 부상을 당해 더 안 좋아졌다. 본인이 그런 가운데에도 열심히 해주는데, 실전에서 기여도가 떨어지는 면이 크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 만한 해법은 찾았는지.
그나마 다음 경기까지 시간이 좀 있어서 베테랑 선수들에게는 휴식을 주며 체력을 회복시키고 있다. 대신 어린 선수들은 더 분발할 수 있게 준비시키는 중이다.
-가장 고민거리인 외국인 선수에 대한 해법은.
솔직히 말하면 교체를 준비 중이다. 시즌 초반에는 해외 선수 자원이 부족했는데, 최근 해외리그가 종료된 쪽이 있어서 조만간 대체 선수가 올 수 있을 것 같다. 토마스에게도 이미 이야기가 된 부분이다. 토마스도 "내가 부상으로 도움이 못되니 새 선수를 데려오는 게 모두에게 좋을 것 같다"는 고마운 말을 해줬다.
-3연패 이후 하위팀(신한은행-KEB하나은행-OK저축은행)을 만나는 일정인데, 도움이 될까.
경기 일정은 좀 여유가 있지만, 안심할 순 없다. 다른 팀들도 최근 순위를 끌어올리기 위해 전력을 쏟아 붓고 있어 쉽게 볼 수 없다. 최선을 다해야 한다.
-리그 1위를 내줬는데
KB스타즈가 여러 모로 강한 전력을 보여주고 있지만,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아있어 포기할 수는 없다. 반드시 1위를 찾아오겠다는 각오를 하고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
봄방학 신나는 초등생 스키캠프 열린다!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