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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의 연패 탈출을 이끈 건 에이스 김단비도, 베테랑 곽주영도 아니었다.
하지만 3쿼터 초반 하나은행 강이슬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하며 쫓겼다. 하나은행이 31-37까지 따라왔다. 시즌 내내 앞서는 경기를 하다 역전 당하기 일쑤였던 신한은행이기에, 이 경기도 어려워지는 듯 했다. 하지만 37-31 상황서 상대 지역방어를 뚫고 왼쪽 45도 지점에서 김아름이 벼락같은 3점슛을 터뜨렸다. 하나은행 신지현이 노마크 레이업 찬스를 놓치자 신한은행에 속공 찬스가 생겼고, 김아름은 속공을 치고 나가다 직전 3점슛을 성공시킨 자리에 멈춰 다시 3점슛을 쏘아올렸다. 클린슛. 그렇게 상대로 넘어갈 뻔한 경기 흐름을 김아름이 다시 끌어왔다. 3점슛 5개 포함 17득점. 한 경기 최다 3점슛 기록을 종전 3개에서 5개로 갈아치우며 영웅이 됐다.
신한은행은 24일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와 트레이드를 단행해 포인트가드 강계리를 데려왔다. 부상으로 이탈한 이경은, 부진한 김규희 대체자였다. 1쿼터 중반 처음 투입된 강계리는 적시에 동료들에게 패스를 뿌려주며 경기를 조율했다. 득점은 5점에 그쳤으나 어시스트 7개를 기록하며 여러 선수가 득점할 수 있게 공격의 활로를 풀어줬다. 강렬한 인상을 주며 신한은행 데뷔전을 마쳤다.
부천=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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