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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내 속은 말이 아니었다"…'불청' 최민용이 밝힌 10년 공백 이유

조윤선 기자

기사입력 2019-01-23 00:41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불타는 청춘' 최민용이 10년 공백의 이유를 밝혔다.

22일 밤 방송된 SBS '불타는 청춘'에서는 강원도 양구로 떠난 청춘들의 본격적인 여행이 펼쳐졌다.

이날 청춘들은 점심을 다 먹은 후 설거지 담당 정하기에 나섰다. 이에 최성국은 "설거지는 원래 새 친구가 하지 않았냐"며 넌지시 말했다. 그러자 최민용은 "난 각오하고 오긴 했다. 근데 막상 성국이 형님 얘기 들으니까 오기가 생긴다"며 "물론 막내로서 도리지만, 나만 먹었냐. 하지만 선배님들이 하라고 하면 해야 한다"고 조곤조곤 돌직구를 날려 폭소케 했다.

결국 설거지 자원을 먼저 받기로 했다. 최민용은 "'불청'의 역사와 전통이 막내가 설거지한다는 거라면 전통을 살리겠다. 그 대신 한 명 지목하겠다. 막내인 내가 성국이 형님 모시고 설거지하겠다"고 밝혀 모두의 박수(?)를 받았다.

최민용과 최성국은 영하 21도 강추위에서 야외 설거지를 하며 서로의 고민을 털어놓으며 공감대를 형성했다.

최민용은 이날 '하이킥' 이후 오랜 공백의 이유에 대해 "이유는 따로 없다. 작품 끝나고 나서 잘하든 못하든 연기적으로 다른 모습 보여드리고 싶었다. 근데 2년 넘게 계속 똑같은 장르와 캐릭터 섭외만 들어왔다. 그런 시간들이 점점 길어졌다"고 밝혔다.


이에 최성국은 깊게 공감하며 "난 29세부터 39세까지 일주일을 쉬어본 적이 없다. 근데 시트콤, 영화가 제목만 바뀌는 거지 내가 하는 게 다 비슷한 거였다. 다른 걸 하고 싶다는 갈망도 있었다. '이러려고 내가 이 직업 택했나?'라는 회의감도 들었다. 그래서 잠깐 쉬고 싶었다"며 "다른 날 보여줄 때까지 기다려 보고 싶었다. 그래서 6개월은 그냥 쉬었다. 이후부터는 시나리오 보면서 거절했는데 1년 반 지나고 나서는 아무도 안 불렀다"고 털어놨다.

그러자 최민용은 "그 시간이 나는 10년이었다. 나도 놀랐다. 기사를 보고 알게 됐다"며 "그러다가 주위 사람들 통해서 근황이 알려지면서 기사화되면서 무슨 '근황의 아이콘'이라는 거다. 주위 사람들은 내가 세상 속 편하게 사는 줄 안다. 내 속은 말이 아닌데"라며 한숨을 쉬었다.


또 최민용은 이른 갱년기 고민까지 털어놨다. 그는 "2018년도 진짜 힘들었다. 40세가 되고는 잘 몰랐는데 한 살, 두 살 넘어가는 과정과 정신적으로 받는 느낌과 생각들이 너무 다르다"며 "친한 애들한테는 농담 반, 진담 반으로 갱년기인 거 같다고 했다. 별것도 아닌 일에 눈물이 나더라"고 고백했다.

50세가 되면서 갱년기 고민이 깊었던 최성국은 또 한 번 격하게 공감했다. 그러면서 최성국은 "다른 사람들은 내가 되게 재밌게 산다고 생각한다"고 담담히 말했고, 최민용은 "그래서 우리가 외로운 거 같다. 사람 속도 모르고"라고 토로했다.

두 사람은 갱년기부터 희극배우로서의 고민을 나누며 한층 더 가까워졌고, 서로에게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한 듯 반가워했다. 최민용은 "성국 형님의 가치관과 신념을 말하는데 깜짝 놀랐다. 똑같고 비슷한 게 진짜 많은 거 같다"고 말했고, 최성국은 "최 씨인데 본이 어디냐고 물어봤다. 뭔가 설명할 수 없는, 통하는 게 있더라. 비슷한 이유가 뭘까 싶었다"며 놀라움을 드러냈다.


한편 이날 청춘들은 송은이의 생일 파티 준비를 위해 여러 팀으로 나누어 움직였다. 최민용은 "강원도 왔으니까 형님들이 약초나 칡 캐러 가자고 할 거 같아서 다 준비를 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양구가 군사지대인 점을 고려해 곡괭이에 금속탐지기까지 챙겨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최민용은 '도플갱어(?)' 최성국과 가길 원했지만, 그는 구본승과 김부용을 적극 추천했다. 이에 '막내 라인' 구본승과 김부용, 최민용은 송은이 생일 선물로 칡을 캐오기로 했다.

이들은 출발 전 최민용의 금속탐지기를 실험하기로 했다. 금속탐지기는 김광규는 임플란트와 무릎 철심을 귀신같이 탐지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세 사람은 근처 언덕으로 이동해 본격적으로 칡을 찾기 시작했다. 얼어 있는 땅에 하염없이 곡괭이질을 한 최민용은 "솔직히 이렇게까지 할 생각은 없었다"며 속내를 고백해 폭소케 했다. 해가 질 때까지 땅을 파던 세 사람은 마침내 칡뿌리를 발견했고, 최민용은 "칡 봤다!"를 외쳤다. 3시간이 넘게 땅을 판 끝에 세 사람은 새끼 칡을 발견하는 기쁨을 맛봤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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