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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두산 베어스에서 코치를 맡은 이토 쓰토무 현 주니치 드래곤즈 수석코치는 당시 이런 말을 했다.
"두산 선수들은 나와 만나기 전부터 내가 현역 때 어떤 선수였는지 다 알고 있었다".
타나베 코치를 한 마디로 표현하면 '노력형 인물'이다. 1980년대 연속 우승을 한 세이부에서 꾸준하게 성장해 고졸 3년차에 주전 유격수로 자리잡았다. 지도자가 되어서도 그의 노력은 이어졌다.
세이부 2군타격 코치였던 2002년. 고졸신인 나카무라 다케야, 구리야마 다쿠미와 대화를 나누면서 과제를 극복하기 위해 맹훈련을 했다. 캠프 때 실시한 스윙 연습은 하루 1000회. 많을 때는 1200회를 넘었다. 이처럼 힘든 훈련은 선수는 물론이고 코치에게도 쉽지 않은 일이다. 나카무라와 구리야마는 36세가 된 지금도 세이부의 중심선수로 군림하고 있다.
타나베 코치는 선수에게 노력을 강조하는 한편, 본인도 은퇴후 새로운 도전을 했다. 2006년부터 코치생활을 하면서 와세다 대학 인간과학부 건강복지과학과에 입학, 통신과정으로 수업을 받고 4년후 모든 수업단위를 이수하고 졸업했다. 원정경기 때는 숙소에서 PC를 통해 수업을 받고, 리포트 제출도 열심히 했다고 한다. 그 배움 덕분에 타나베 코치는 야구에서만 얻은 지식이 아닌 다양한 방법으로 상대방에게 자신의 노하우를 전달한다. 타나베 코치의 의도를 통역자가 선수에게 정확하게 전달할 수만 있으면 좋은 효과로 이어질 것이다.
타나베 코치는 2017년 한화에서 타격 인스트럭터로 활동했고 한화 선수들이 전혀 모르는 사람은 아니다. 하지만 그 당시 타나베 코치와 이번은 좀 다르다고 봐야 한다. 왜냐하면 그 때는 정식 타격코치로 나가시마 데루시 코치가 있었기 때문이다.
인스트럭터였던 타나베 코치는 선수들에게 마음대로 지도하지 않았다. 4년 선배인 나가시마 코치에 대한 배려도 필요했다. 타나베 코치는 인스트럭터 당시 한화 타자들의 장단점을 느끼고 있어도 말하지 않은 것도 있을 것이다. 정식 코치가 된 이번에는 선수가 물어보면 아낌없이 전할 것 같다.
나카시마 전 코치는 그 당시 자신과 타나베 코치와의 차이점을 이렇게 말했다. "타나베는 우승 경험이 많다".
타나베 코치는 팀이 원하는 부분과 선수를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다. 자기 경험을 바탕으로 팀이 순위 경쟁을 하는 상황에서 선수들이 어떤 식으로 몸과 마음을 조절하면 좋을지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조용한 노력의 전도사 타나베 노리오 코치. 그가 한화 타자들, 특히 젊은 타자들에게 어떤 좋은 영향을 줄지에 기대가 모아진다.
<무로이 마사야 일본어판 한국프로야구 가이드북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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