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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강백호가 역대 2년차 최고연봉을 갈아치웠다. 13일 강백호는 지난해 신인연봉 2700만원에서 9300만원(344%) 인상된 1억2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2년차 역대 최고액이었던 2018년 이정후(히어로즈)의 1억1000만원을 넘어섰다.
이정후는 2년차 성장을 바탕으로 당당히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국가대표에 추가로 선발됐다. 이정후의 프로 두번째 시즌은 완성도면에서 데뷔 시즌을 능가했다. 불의의 부상만 아니었다면 또 한번 역대급 성적을 올릴 수 있었다. 이정후가 건재했다면 넥센 히어로즈(키움 히어로즈)의 플레이오프 대혈투(시리즈 전적 3승2패 SK 와이번스 승리) 결과도 어떻게 변했을 지 알수 없다.
강백호는 지난해 138경기에서 타율 2할9푼-29홈런-84타점의 강렬한 시즌을 보냈다. 파워에 있어서는 타고났음을 입증했다. 외야 수비만 가다듬는다면 더 무서운 선수가 될 수 있다. 이정후는 고교 시절 내야수에서 전문 외야수로 전향하는데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지난해 이정후는 외야 수비에서도 한결 발전된 모습을 보였다.
프로 2년차는 여러가지로 의미있는 시즌이다. 리그에서의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거포 강백호가 '컴퓨터 타자' 이정후를 확실히 따라잡으려면 목표를 좀더 상향조정할 필요가 있다. 강백호의 올해 성적을 감안하면 3할 타율-30홈런-100타점도 불가능한 수치는 아니다. 꿈이 현실이 된다면 역대급 교타자와 역대급 거포가 리그를 달구는 진풍경이 펼쳐질 것이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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