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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인(아랍에미리트)=박찬준 기자]벤투호가 키르기스스탄에 앞서고 있다.
포백은 홍 철(수원)-김영권(광저우 헝다)-김민재-이 용(이상 전북)이 이뤘다. 필리핀전에서는 김진수(전북)이 왼쪽을 맡았지만, 부상에서 돌아온 1번 옵션 홍 철이 키르기스스탄전에 출격했다. 골키퍼 장갑은 지난 필리핀전에 이어 다시 한번 김승규(빗셀고베)가 꼈다. 주장 완장은 '부주장' 김영권이 찼다.
키르기스스탄은 중국과의 1차전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범한 골키퍼 마티아시가 빠지고 카디르베코프가 들어간 것이 눈에 띄었다. 최전방 공격수 룩스를 제외하고 미드필더를 넣어 수비를 강화했다.
한국이 초반부터 밀어붙였다. 황희찬의 돌파로 흐름을 잡았다. 키르기스스탄도 물러서지 않았다. 밀집수비 대신 정상적인 경기를 펼쳤다. 날카로운 역습으로 맞섰다. 한국이 12분 좋은 기회를 잡았다. 구자철이 아크정면에서 날린 슈팅은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걸렸다. 황의조가 뛰어들며 재차 슈팅을 시도했지만, 아쉽게 상대 수비에 막혔다. 이 슈팅 이후로 한국의 압박이 살아나며 여러차례 기회를 만들었다. 17분 황의조의 슈팅이 상대 수비를 맞고 나오자 황인범이 잡아 강력한 슈팅을 날렸지만 아쉽게 떴다. 20분에는 이청용의 패스를 받은 황의조가 멋진 감아차기 슛을 시도했지만 살짝 빗나갔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여전히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한 모습이었다. 패스미스가 너무 많았다. 27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가슴철렁한 순간을 맞기도 했다. 전열을 정비한 한국은 다시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30분에는 오버래핑한 이 용이 강력한 슈팅을 날렸다. 하지만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33분 위험한 상황이 벌어졌다. 문전에서 혼전 중 베크잔이 볼을 잡아, 골키퍼 바로 앞에서 슈팅을 날렸지만 다행히 약했다.
36분 전반 들어 가장 결정적인 장면이 나왔다. 이 용이 오른쪽에서 가운데로 이동하며 구자철에게 스루패스를 연결했고, 구자철은 슬라이딩 하며 땅볼 크로스를 보냈다. 이청용이 뛰어들며 마무리했지만, 어이없이 볼은 높게 뜨고 말았다. 40분 구자철이 다시 한번 중거리슛을 날렸지만 이번에도 상대 골키퍼에 걸렸다.
기어코 선제골이 나왔다. 바로 이어진 코너킥에서 홍 철이 올려준 볼을 김민재가 멋진 헤딩슛으로 상대 골문을 열었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왼쪽을 중심으로 공격을 이어갔다. 전반 종료 직전에는 구자철의 패스를 받은 홍 철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에 막혔다.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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