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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 국적의 중앙 수비수 마토(32)는 수원 삼성 수비의 상징적인 존재다. 상대팀 공격수들이 마토의 철벽수비에 막혀 한숨을 내쉰다고 해서 붙여진 별명이 '통곡의 벽'이다. 대인마크와 공중볼에 강하고, 득점력까지 갖췄다. 올시즌 25경기에서 무려 8골을 넣었다. 한때 K-리그 최고의 수비수로 꼽혔던 마토는 상대 공격수와 수비수들에게 공포의 대상이었다.
마토가 5시즌 동안 입었던 수원 유니폼을 벗는다. 수원은 내년까지 계약이 돼 있는 마토를 내보내기로 결정하고 이적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수원 구단 관계자는 "J-리그와 중국 슈퍼리그 팀과 이적을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윤성효 감독은 마토의 경기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판단했다. 제공권과 공격력에 장점이 있지만, 발이 느려 수비 때 상대팀 선수에게 뒷공간을 쉽게 내준다는 평가다. 올해 상대 팀들은 마토의 이런 단점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수원 관계자는 해외 이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마토가 스스로 계약을 해지하고 모국 크로아티아로 돌아갈 수도 있다고 했다.
보스나는 뉴캐슬(호주), 디나모 자그레브(크로아티아), 에버턴(잉글랜드), 헤라클레스(네덜란드), 제프 유나이티드 지바(일본)를 거쳐 올시즌 J-리그 시미즈에서 뛰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