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오세근, 포워드에서 센터로 변신해도 '무적'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1-12-12 12:53 | 최종수정 2011-12-12 12:53



'포워드로도, 센터로도 단연 1등은 오세근.'

KGC '괴물신인' 오세근이 국내 최고의 이동통신사 KT가 함께 하는 '스포츠조선-KT 프로농구 테마랭킹' 12월 둘째주 토종센터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스포츠조선은 '고객 만족 발로 뛰겠소'라는 KT의 기업 마인드에 맞춰 발로 뛰는 농구 전문기자 10명의 현장 평가와 객관적인 데이터 분석을 중심으로 산출된 공신력 높은 선수 랭킹을 집계한다. 그 결과 오세근이 758.25점을 얻어 토종센터 부문 1위, 전체 6위에 올랐다. 7위에 오른 LG 문태영, 8위 이승준(삼성), 9위 김주성(동부)에 앞서 포지션과 상관 없이 국내 선수들 중 가장 높은 랭킹을 자랑했다. 신인으로서 대단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사실 지난 테마랭킹 토종센터 부문 1위는 KCC 하승진이었다. 당시에는 오세근의 포지션이 포워드로 등록돼있었기 때문에 하승진이 다른 선수들을 압도적인 차이로 제치며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상황이 달라졌다. 한국프로농구연맹(KBL)은 매 시즌 3라운드 종료 후 기술위원회의 회의를 거쳐 선수들의 포지션을 조정한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날짜를 앞당겨 지난 11월30일 기술위원회를 거쳤다. 회의 결과 처음 포워드로 등록된 오세근의 포지션은 센터로 변경되는 것이 맞다는 결론이 나왔다. 그렇게 오세근은 센터로 새롭게 태어났고 곧바로 테마랭킹 토종센터 부문 선두를 차지하게 됐다.

오세근은 12일 기준으로 24경기에 출전, 평균 16.63득점 8.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MVP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 오세근의 활약 속에 소속팀 KGC는 동부에 이어 2위 자리를 계속해 지키고 있다.

하승진은 오세근 때문에 한 계단 내려섰다. 하승진은 총점 645.27점을 획득, 전체랭킹 13위를 차지하는 준수한 성적을 거뒀지만 오세근의 등장에 고배를 마셔야 했다. LG의 '국보급 센터' 서장훈이 290.02점으로 3위에 올랐다. 4위는 전자랜드 주태수(253.56점), 5위는 LG 송창무(129.75점)가 각각 차지했다.

한편, 12월 둘째주 전체랭킹에서는 오리온스 크리스 윌리엄스가 부상으로 경기를 뛰지 못한 SK 알렉산더 존슨을 제치고 다시 1위로 올라섰다. 테마랭킹 첫 회에 1위를 차지한 후 6주 만에 1위 자리를 탈환한 것이다. 윌리엄스는 1031.57점을 얻어 가장 먼저 1000점을 돌파했다. 존슨은 1위 자리를 윌리엄스에 내줬지만 965.89점을 유지해 KT 찰스 로드(962.17점), 동부 로드 벤슨(917.63점), KCC 디숀 심스(909.91점)을 제치고 2위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계속 결장이 불가피해 다음 랭킹에서는 3~5위 선수들에게 역전을 허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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