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명의 연습생 신화가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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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씩 실력을 쌓아 2004년부터 벤치멤버로 1군에서 본격적으로 뛰기 시작했고, 2006년 김민재의 한화 이적으로 드디어 SK의 주전 유격수로 떠올랐다. 기쁨도 잠시. 2007년 김성근 감독이 부임하면서 입지가 흐려졌고, 나주환과 1대1 트레이드로 두산으로 이적하게 됐다. 그러나 어려움을 겪을수록 강해지는 이대수는 오히려 당시 하위권이던 두산의 활력소가 되며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공헌해 실력을 인정받는가 했다.
그런데 2009년 손시헌이 제대하며 자리를 잃었다. 38경기에 출전하는데 그친 이대수는 그해 11월 한화로 트레이드됐다.
"2001년 골든글러브 시상식장에 왔었는데 그때 언젠가 나도 저 무대의 주인공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10년만에 그 꿈을 이뤘다"고 한 이대수는 "오늘 부모님이 시상식장에 오셨는데 정말 행복하셨으면 좋겠다"라고 울먹이며 말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