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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균이 12일 한화 유니폼을 입는다. 이대호는 6일 오릭스에 입단한다. 이승엽도 조만간 삼성행 도장을 찍는다.
삼성, 플러스 플러스 알파
이승엽이 전성기를 지난 건 맞다. 하지만 이승엽이다.
타순은 박석민-이승엽-최형우 순으로 짜여질 가능성이 크다. 최형우는 올시즌 홈런왕(30개)이다. 박석민도 20홈런 정도는 칠 수 있다.
이 셋은 서로 시너지효과를 볼 수 있다. 이승엽은 앞뒤의 박석민과 최형우, 그리고 둘은 이승엽의 보호막을 받을 수 있다. 즉 투수의 견제를 분산시킬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삼성이 가장 큰 혜택을 볼 듯 하다.
한화, 플러스 알파
한화도 분명 큰 힘을 얻는다. 무엇보다 최진행이 가장 큰 수혜자다.
최진행은 2010년에 32홈런을 쳤다. 김태균은 한화시절 최다홈런이 31개였다. 그 기록을 깼다. 하지만 올해는 19홈런에 그쳤다. 상대의 집중 견제 탓이다. 앞뒤에서 막아줄 동료가 없었다.
김태균과 묶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상대투수는 김태균에게 더 신경을 쓸 수 밖에 없다. 그럴경우, 뒤에 나서는 최진행은 수월한 승부를 할 수 있다.
다만 아쉬운 건 3번 자리다. 현재로서는 장성호가 맡을 것으로 보인다. 34세인 장성호는 파워가 많이 떨어졌다. 올해 홈런은 8개다. 타율도 2할4푼4리에 그쳤다. 분발이 필요하다. 그래야 김태균 카드가 더 힘을 받을 수 있다.
롯데, 끝없는 고민
롯데의 타격은 크다. 이대호의 공백은 30홈런이 없어짐을 뜻한다. 4번 고민이 클 수 밖에 없다.
양승호 감독은 4명을 중심타선 후보로 꼽고 있다. 손아섭 전준우 홍성흔 강민호다. 이 중 손아섭-홍성흔-전준우 조합이 선택될 가능성이 크다.
홍성흔은 물론 검증된 중심타자다. 문제는 손아섭과 전준우의 파워다. 손아섭은 올해 15홈런, 전준우는 11홈런을 쳤다. 둘이 합쳐도 이대호(27홈런)에 못 미친다. 무게감이 떨어진다,
단, 스피드에서는 득이 크다. 전준우는 올해 23도루를 기록했다. 손아섭은 13개를 훔쳤다. 스피드를 앞세운 중심타선으로 승부를 걸 수 있다.
이럴경우, 롯데의 중심타선은 6번까지 이어진다. 강민호의 자리다. 빠른 중심타자들이 기회를 만들고, 강민호의 한방을 기대하는 것이다. 현재로서는 최선의 선택으로 보인다.
그래도 이대호의 공백은 어쩔 수 없다. 롯데로서는 새로운 공격루트를 만들어야 하는 내년시즌이 될 것이다.
신보순 기자 bsshin@sportschosun.com
내년 프로야구, 중심타선
삼성 박석민-이승엽-최형우
롯데 손아섭-홍성흔-전준우(강민호)
한화 장성호-김태균-최진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