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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범현, "김진우 PS서 던질수 있을지가 관건"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1-09-29 19:10


KIA 김진우가 29일 잠실 두산전에 앞서 80일만에 1군에 올랐다. 조범현 감독은 포스트시즌에 대비해 김진우의 쓰임새를 파악하기 위해 1군에 복귀시킨 것이다. 스포츠조선 DB

KIA 김진우가 약 3개월만에 1군에 복귀했다.

KIA는 29일 잠실 두산전에 맞춰 김진우를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지난 7월11일 엔트리에서 말소된 이후 80일만에 1군에 오른 것. 김진우는 2007년 7월 받았던 임의탈퇴 신분에서 벗어나 지난 6월17일 꿈에 그리던 1군 무대를 밟았다. 그러나 7경기에서 1패 1세이브, 방어율 9.64의 부진을 보인 끝에 2군행 지시를 받았다. 구속 자체도 만족스럽지 못했고, 무엇보다 제구력이 들쭉날쭉했기 때문이다.

김진우는 그동안 2군에서 17경기에 등판해 3패 1홀드 방어율 7.16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 20일 롯데와의 2군 마지막 경기에서 ⅔이닝 동안 무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컨디션 점검을 마쳤다. 2군에서는 주로 투구 밸런스와 팔의 각도를 일정하게 잡는데 초점을 맞췄다.

조범현 감독은 포스트시즌에서 김진우가 활용가치가 있는지를 테스트해보기 위해 이날 1군에 올린 것이다. 물론 포스트시즌에 오른다면 불펜 투수로 뛸 수 있다. 하지만 조 감독은 "중간으로 뛸지 마무리로 뛸지가 문제가 아니라, 포스트시즌 자체를 뛸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상태가 어떤지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포함될 수 있을지 자체가 미지수라는 이야기다.

김진우는 "올시즌 기회가 한번 더 찾아와서 기쁘다. 다시 불러주신 감독님께 감사드린다"며 "포스트시즌에 당연히 나가고 싶다. 보직에 대해서는 말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 남은 경기에서 열심히 던져 감독님께 믿음을 주면, 2006년 포스트시즌 때처럼 활약할 수 있을 것이다"며 각오를 나타냈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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