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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술, 그가 몸짱으로 변신한 이유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1-09-22 12:32


사진제공=인삼공사

지난 19일 2년여 간의 공익근무 생활을 마치고 소집해제 된 인삼공사 가드 김태술. 그는 "정말 기쁘다. 2년 동안 경기를 뛰지못하는 것이 너무 아쉬웠는데 다시 코트에 설 수 있게 된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며 밝게 웃었다.

"양동근, 전태풍 이기기 위해서…"

김태술을 보며 가장 눈에 띈 건 확 바뀐 그의 체형이었다. 완벽한 근육질 몸매로 거듭나있었다. 김태술은 공익근무 전 예쁘장한 얼굴에 호리호리한 체격을 가져 많은 여성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반면 전문가들로부터는 "파워가 약하다"는 지적을 수도 없이 들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웨이트트레이닝. "혼자 운동하다보니 특별히 할 게 없어 웨이트를 시작했다"는 농담을 한 김태술은 이내 진지하게 "양동근(모비스), 전태풍(KCC)과 같은 리드 톱가드들과 상대하려면 그들과 같은 힘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올시즌 그들과의 경쟁에서 결코 밀리고 싶지 않다는 뜻이었다.

그러면서도 특유의 스피드는 살아있었다. SK와의 연습경기에서 맞트레이드 됐던 주희정과의 매치업이 성사됐는데 스피드에서는 최고로 평가받는 주희정도 김태술의 악착같은 수비에 힘들어하는 모습이었다. 김태술은 이에 대해 "몸을 키우는 운동이 아닌 근지구력을 강화하는 운동을 위주로 했기 때문에 스피드에는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용병들과 의사소통도 가능해요"

김태술은 공부하는 농구선수로도 유명하다. 몇 년 전부터 영어공부에 열중하고 있다. 김태술은 "'운동선수는 무식하다'는 편견을 깨고 싶었다"고 했다. 그 결과 지금은 용병 선수와도 어느정도 의사소통이 가능한 수준이라고 한다. 결국 이것도 농구에 도움이 됐다. 김태술의 포지션은 팀을 진두지휘하는 포인트가드. 코트 위에서 용병 선수와의 의사소통이 가장 필요한 포지션이다. 김태술은 "아무래도 코트 위에서 직접 의사소통이 가능하니 경기를 풀어가는데 훨씬 수월한 면이 있다"고 자평했다.

"기대가 큰 만큼 부담도 됩니다"

그렇게 2년 간 농구만 생각했다. 그리고 맞는 첫 시즌. 아무리 준비를 했다고 해도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여기에 이상범 감독이 "올시즌 붙박이 주전은 김태술 한 명"이라며 큰 기대감을 드러낸 상황이다. 김태술은 "감독님께서 좋게 평가해주셔서 기쁘지만 솔직히 부담도 된다"고 고백했다. 포인트가드로서 팀에 대한 걱정도 드러냈다. 그는 "멤버는 좋다지만 많은 선수들이 지금 국가대표 선발돼 중국에 가있어 손발을 맞춰볼 시간이 거의 없다. 아무래도 시즌 초반에는 손발이 잘 맞지 않는 부분이 드러날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우리 팀은 선수단 전원이 이타적인 플레이를 하는 선수들로 구서오대있다. 실전을 몇 경기만 치르면 금세 호흡을 맞출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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