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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팀타선의 핵심은 박정권이다. 우익수와 1루수를 겸할 수 있는 수비, 그리고 장타와 컨택트능력을 겸비한 SK의 간판타자다. 팀 타선에는 리더가 있다. 어떤 선수가 맹타를 터뜨리면 팀동료들도 자극을 받아 좋은 타격을 펼치는 일종의 시너지 효과다. 롯데 이대호가 대표적인 케이스다. SK의 리더는 박정권이다. SK 이만수 감독대행은 2위 싸움의 최대분수령인 롯데와의 주중 3연전에서 "박정권이 열쇠를 쥐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올 시즌 박정권은 다소 부진하다. 최근 타격 사이클이 조금씩 올라오고 있지만 2% 부족하다. 그는 이 감독대행의 말을 전해들은 뒤 "정말 잘 치고 싶어요. 근데 3개월동안 그 열쇠가 안 열리니 어떡합니까"라고 반문했다. 유쾌한 농담, 그러나 그 말 속에는 자신의 부진에 대한 답답함이 숨어있었다. 부산=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