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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 팬 "박주영, 올 시즌 10골만 넣어줘!"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1-09-11 10:14


◇영국 런던 에미레이트 스타디움 내에 위치한 아스널 구단 용품점에는 최근 이적한 박주영의 등번호 9번이 달린 유니폼이 걸려 있다. 런던=이 산 유럽축구 리포터 dltks@hotmail.com

아스널 팬들에게 아직까지 박주영(26)은 생소한 선수다.

10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스완지시티와의 2011~2012시즌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를 앞두고 아스널 구단 용품점에는 박주영의 등번호 9번이 찍힌 유니폼이 걸렸다. 그러나 팬들의 발길은 뜸했다. 오히려 에버턴에서 활약하다 아스널 유니폼을 입은 아르테타의 유니폼을 더 찾았다. 구단 용품점 관계자는 "다른 선수들에 비하면 박(주영)의 유니폼이 덜 팔리는 것이 사실"이라고 웃음을 지었다.

대부분의 팬들이 박주영에 대해 잘 모르는 분위기다. 프랑스 리그1 AS모나코에서 세 시즌간 활약하며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는 점을 아는 이가 많지 않다. 잉글랜드 내에서 리그1 자체가 큰 관심을 못 받기 때문이다.

스완지시티전을 관전하기 위해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을 찾은 아스널 팬들은 공격수 박주영이 최소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해줬으면 하는 바람을 드러냈다. 아스널 팬인 데이비드(47)는 "솔직히 박주영이 누구인지 몰랐다. 근래에 모나코 시절 활약상을 봤는데 좋은 선수이기를 바란다. 10골 이상 넣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마이클(51)은 "벵거 감독은 선수를 영입할 때 오랜시간 그들을 지켜보고 연구한다"면서 "박주영이 1년 이상 팀에 남아 있기를 바란다. 그간 몇 명의 일본 선수들이 영입됐다가 돌아간 적이 있지 않나. 마케팅용인지 아닌지는 두고 봐야 알 것"이라고 평했다.

부정적인 평가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웨일즈 출신의 아스널 팬 마크(27)는 "박주영을 관심있게 지켜봤다. 웨일즈 TV를 통해 박주영의 활약상을 종종 지켜볼 수 있었다. 한국-레바논전에서 박주영이 해트트릭을 기록한 것도 알고 있다"며 "잠재력을 갖고 있는 선수다. 첫 시즌이니, 10골 정도만 넣어주면 좋겠다"고 웃었다. 휴즈(30)는 "박주영이 모나코에서 제일 훌륭했던 선수라는 점을 최근에 알았다. 벵거 감독의 결정을 믿는다. 아스널에서 많은 골을 넣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런던=이 산 유럽축구 리포터 dltks@hotmail.com·박상경 기자 kazu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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