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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26·AS모나코)의 이적이 차일피일 미뤄지는 이유가 있었다. 군 문제였다.
박주영 영입에 가장 적극적이었던 릴도 팔짱을 끼고 있다. 릴은 AC밀란(이탈리아)의 구애설이 퍼지자, '빨리 (계약을) 결정하지 않으면 협상을 접겠다'고 모나코를 압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관심만 이어가고 있을 뿐 구체적인 움직임이 포착되지 않고 있다. 박주영을 기존 공격수 훈텔라르의 경쟁자로 삼겠다고 했던 샬케04(독일)도 발을 뺐다. 프랑스 축구전문매체 스포르365는 18일(한국시각) '샬케가 공격수 놀란 루를 영입하기 위해 브레스트에 이적료를 제시했으며, 협상이 결렬될 경우 박주영 영입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밀란도 박주영의 유럽 현지 에이전트를 만난 이후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 가장 이상적인 새 둥지로 꼽혔던 리버풀(잉글랜드)행은 사실상 물 건너간 상황이다.
그동안 병역 해결 문제는 박주영의 행보에 암초가 될 것으로 꾸준히 점쳐져 왔다. 리그1에서 실력은 검증됐지만, 머지않아 이적료 수입도 건지지 못하고 내보내야 하는 선수를 영입하는 것은 구단 입장에서 쉽지 않은 결정이기 때문이다. 현재로서는 모나코가 이적료를 대폭 낮추거나 박주영 본인이 직접 돌파구를 만드는 것 외에는 돌파구를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박상경 기자 kazu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