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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아이돌 가수들이 일본에서 빅매치를 펼친다.
가희, 유이가 이끌고 있는 애프터스쿨은 오는 7월 17일 도쿄에서 단독 쇼케이스를 열고 일본에 정식 데뷔를 할 예정이다. 이어 한달 후인 8월 17일 일본 데뷔 첫 싱글을 현지에서 발매한다.
일본 언론들의 관심도 이미 후끈 달아올랐다. 일본 스포츠신문들은 4일자 보도를 통해 "섹시, 스타일, 쇼 등이 최고로 평가받으며 3S 유닛으로 불리는 애프터스쿨이 일본에 데뷔한다"고 대대적으로 전했다.
유키스는 오는 8월 24일 '0330'이 수록된 '브랜 뉴 키스'의 라이선스판을 일본에서 발매하는데 이어 12월에는 메이저 데뷔 싱글을 발매한다. 또 내년에는 일본에서 전국 투어 콘서트를 열 계획이다. 특히 유키스는 도쿄가 아닌 오사카를 거점으로 본격적인 일본 활동을 시작해 일본 언론들은 '칸사이발 한국 아이돌'이란 닉네임을 붙여줬다.
한국 아이돌 그룹들의 잇따른 일본 진출은 국내 아이돌 시장이 포화상태인 동시에 일본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음반 시장은 지난 수년간 아이돌 그룹의 댄스곡이 장악을 하다시피 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아이돌 그룹들이 무수히 쏟아져 나왔고, 그 중 상당수는 제대로 활동할 기회 조차 잡지 못했다. 기존 인기 그룹들도 국내에서만 활동하기에는 부족함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빅뱅 2PM 비스트 에프티아일랜드 씨엔블루 소녀시대 카라 등이 일본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국내 시장을 점령하지 못한 아이돌그룹에게는 일본이 새로운 기회의 땅이라 할 수 있다. 일본에서는 국내에서의 인기 순위와 상관없이 제로 베이스 상태에서 새롭게 출발해야 하기 때문이다.
강태규 문화평론가는 "그룹 초신성이 국내 무대를 점령하지 못한 상태에서 일본에서 1만~2만명의 관객을 모을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이런 전례가 있는 만큼 오히려 국내보다는 일본에서 실력을 검증받으려는 아이돌 그룹이 늘어나고 있다"며 "동시에 일본 음반 관계자들도 한국 아이돌의 성장 가능성을 알고 심지어 신인 때부터 계약을 하려는 움직임이 있다. 따라서 더욱 많은 아이돌들이 일본 시장에 진출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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