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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A대표 "한국 A매치 수당이 부러워"

최만식 기자

기사입력 2010-12-19 14:34 | 최종수정 2010-12-19 15:11


일본프로축구선수회(JPFA)가 대표선수들의 승리 수당 인상을 놓고 일본축구협회와 대립하면서 향후 A매치를 보이콧 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일본언론에 따르면 JPFA는 A대표팀의 수당이 턱없이 적다며 2011년 아시안컵을 앞두고 인상을 요구했다.

일본 A대표팀에는 선수 출전수당이 따로 없고, 대표팀 소집시 선수들은 하루에 1만엔(약 13만원)을 받는다. 여기에 상대팀의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에 따라 승리-무승부 수당을 차등 지급된다. 1대0으로 이긴 파라과이전과 아르헨티나전 승리수당이 달랐다. 지난 9월 파라과이(FIFA랭킹 24위)전 때는 15만엔(약 200만원), 10월 아르헨티나(5위)전 후에는 20만엔(약 260만원)을 받았다. 지난 10월 0대0으로 비긴 한국(40위)과의 평가전의 경우 5만엔(약 65만원·이겼을 경우 10만엔)이 지급됐다.

닛칸스포츠는 '한국이 승리수당으로 30만엔(약 390만원)을 받는 것과 비교하면 확실히 낮은 금액'이라고 보도했다.

그렇다면 한국 대표선수들은 일본보다 얼마나 더 받는 걸까. 대표선수 소집수당은 하루 10만원으로 일본과 별 차이는 없다. A매치 수당의 경우 별도 규정은 없다.

다만 2년 전 격려금 제도가 신설돼 경기 중요도 등을 고려해 축구협회 집행부가 금액을 결정한다. 월드컵과 아시안컵은 모든 일정이 종료된 후, 친선경기는 경기 후 바로 지급한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친선전의 경우 출전 여부에 상관 없이 균등하게 지급된다. 최저 200만원, 최고 500만원 정도다"고 설명했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 직전인 지난 5월 벌어진 일본 원정 평가전(2대0 승)의 경우 500만원씩 지급됐다. 닛칸스포츠가 비교대상으로 삼은 한국의 30만엔은 가장 많이 받았을 때 금액이다. 평균적인 금액보다 조금 부풀려진 것이다. 하지만 한국 선수들의 수당이 일본에 비해 100만원 정도 많은 것은 사실이다. 축구협회가 경기수입의 상당 부분을 선수와 코칭스태프에 지급한다는 원칙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남아공월드컵 포상금도 차이가 있었다. 한국은 기여도에 따라 4등급으로 분류, 차등 지급했다. A등급(1억7000만원), B등급(1억4000만원), C등급(1억1000만원), D등급(9000만원)으로 나뉘었다.

반면 일본은 조별리그 1승 때마다 1인당 100만엔(약 1300만원), 16강 진출 땐 500만엔(약 6500만원)을 기준으로 했다. 이에 따르면 조별리그에서 2승을 챙기고, 한국과 마찬가지로 16강에 진출한 일본은 700만엔(약 9100만원)씩 챙겼다. 한국의 최하위 등급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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