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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김민재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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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헬 감독은 당분간 포백을 기본 전술로 삼겠지만, 스리백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투헬 감독은 "팀에 공격적인 선수가 많은데 이들을 위한 자리를 만드는 게 쉽지 않다"며 "스리백도 우리와 잘 맞았고, 풀백으로 뛸 선수도 있으니 배제하지는 않겠다. 하지만 당장은 포백이 기본"이라고 설명했다. 김민재는 페네르바체(튀르키예) 시절 스리백, 나폴리(이탈리아)에서는 포백으로 주로 뛰며 두 포메이션 모두에 능숙한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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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토록 원했던 선수인만큼 당연히 더욱 반가울 수 밖에 없었다. 바이에른은 지난 달 20일 구단 SNS를 통해 '뮌헨에서의 김민재의 첫 날'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김민재가 바이에른 사무실로 이동하기 전부터, 오피셜 촬영, 이후 바이에른이 훈련하고 있는 테게른제에 합류하는 모습 등이 담겼다. 눈길을 끈 것은 김민재와 투헬 감독의 만남이었다. 영상 속 투헬 감독은 김민재를 보자 다가가 활짝 웃으며 끌어안아줬다. 투헬 감독은 김민재와 손을 맞잡고 인사를 나누고는 볼까지 쓰다듬었다. 얼마나 김민재를 원했는지 볼 수 있는 대목이다. 투헬 감독은 어린아이처럼 기뻐하며 "만나서 반갑다. 정말 기쁘다. 넌 정말 잘할거다. 확신한다"는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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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헬 감독은 김민재 영입 후 키커와의 인터뷰에서 "김민재는 키가 크고, 빠르고 매우 믿음직스럽다. 김민재가 이곳에 있어 정말 행복하다. 그와 몇 번이나 영상통화를 진행했다. 김민재는 진정한 남자이고, 언제나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아시아 투어부터 합류하는 게 더 편했을 텐데 김민재가 원하지 않았다. 독일 훈련에 합류하는 걸 선택한 김민재의 모습에서 얼마나 프로페셔널한 선수인지 알게 됐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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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19일 바이에른에 입단한 김민재는 이후 몸만들기에 주력했다. 3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마친 김민재는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예상 보다 빠르게 팀에 녹아들며, 가와사키 프론탈레, 리버풀, AS모나코와의 프리시즌 경기에 출전했다. 맨시티와의 경기에서는 출전하지 못했지만, 이어진 가와사키전에서는 45분을 소화하며 무난한 데뷔전을 치렀다. 리버풀전에서는 세르쥬 그나브리를 향한 환상 롱패스를 첫 공격포인트까지 기록했다. 김민재를 향해 찬사가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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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헬 감독은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린 많은 일을 잘 해왔지만 여전히 개선할 부분이 있다. 우린 경기를 아주 잘 시작했고 주도권을 잡았어야 했다. 하지만 우리의 실수로 인해 다소 길을 잃었다"고 지적했다.
독일 언론들도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ZDF는 'AS모나코전에서 바이에른은 긍정적 모습과 부정적 모습을 모두 보여줬다. 공격진은 긍정적이었다. 가장 큰 희망은 자말 무시알라였다. 반면 수비쪽에서는 김민재의 나쁜 패스가 나왔다. 조슈아 키미히가 빠진 수비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고 했다. 아벤트자이퉁 뮌헨은 조금 더 강도가 높았다. 이 매체는 '바이에른은 이날 공격에서 스피드와 창의성을 보여줬다. 반면 수비적으로는 엄청나게 흔들렸다. 신입생 김민재가 흔들리자 수비가 함께 흔들렸다. 키미히의 공백도 느껴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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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헬 감독은 결국 후반전 김민재 카드를 꺼냈다. 데 리흐트 대신 그라운드를 밟았다. 김민재는 데뷔전을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축구 통계업체 풋몹에 따르면 김민재는 이날 총 48차례 볼 터치를 했다. 44개의 패스를 시도해 42개를 성공시키며, 패스 성공률이 95%에 달했다. 이중 롱패스 1회가 포함됐는데, 이 역시도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공격 지역 패스도 3회였다. 수비에서는 클리어링 2회, 리커버리 4회 성공, 볼을 빼앗긴 건 한 번도 없었다. 드리블 돌파 허용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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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는 이날 좋은 평가를 받았다. 독일 매체 빌트는 김민재에게 평점 3점을 줬다. 빌트는 1~5점으로 평가를 하는데 낮을수록 활약이 뛰어나다는 걸 의미한다. 김민재는 팀내 최고 평점이었다. 또 다른 매체 풋몹에선 평점 6.5점을 받았다. 바이에른 선수 중 다섯번째로 높았다. 투헬 감독은 경기 후 "김민재는 절대적으로 훌륭한 선수다. 나는 김민재를 사랑하며, 그는 우리 팀에서 훌륭한 수비수가 될 것"이라고 믿음을 드러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