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2년 전 아픔이, 재현되는 것인가.
상대 정관장은 플레이오프를 3차전까지 치렀고 염혜선, 노란, 메가, 부키리치, 박은진 등의 몸상태가 정상이 아니었다. 3차전 첫 두 세트를 이기며 손쉽게 셧아웃 승으로 우승을 확정짓나 했다. 2세트를 엄청난 명승부 끝 36-34로 가져왔다. 분위기상 무조건 이기는 경기였다. 하지만 3세트부터 거짓말처럼 경기력이 떨어지기 시작했고, 결국 충격의 역전패를 당했다.
상대가 힘들 상황, 그런데 이날 경기 후반부에는 흥국생명 선수들의 발이 떨어지지 않았다. 특히 초반부터 공격을 열심히 이어간 김연경이 주춤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정관장 선수들은 불사조처럼 살아나 흥국생명 선수들을 괴롭혔다. 2세트를 34-36으로 진 선수들이라고 믿기 힘든 집중력이었다.
아본단자 감독은 이어 "챔피언결정전은 어떤 팀도 지고 싶어하지 않는다. 상대가 그냥 내주는 경기는 없다. 우리가 간절해야 이길 수 있다. 그런 부분이 아쉬웠다"고 지적했다.
아직 흥국생명에 유리한 시리즈다. 남은 2경기 중 1경기만 이기면 된다. 그런데 상황이 묘하게 돌아가는 느낌이다. 과연 4차전, 아본단자 감독과 흥국생명은 어떤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
대전=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