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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대한항공 점보스가 벼랑 끝에 몰렸다. 이제 남은 세 경기를 다 잡아야 한다.
1차전을 내준 대한항공은 플레이오프부터 꾸준하게 나섰던 유광우를 대신해 한선수를 선발 출전 시키는 등 세터 변화를 줬다. 한선수는 날카로운 토스워크를 보여주면서 대한항공의 공격을 이끌었다. 그러나 1차전 때와 다르게 정지석과 정한용 등 국내 공격수가 제대로 터지지 않았다. 러셀이 30득점 공격성공률 54.71%로 활약했지만,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1세트를 내준 뒤 2세트 듀스까지 가는 접전을 펼치며 승리를 잡아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3세트부터 고비마다 치고 나가지 못했고, 결국 3,4세트 패배와 함께 챔피언결정전 2연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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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강력한 서브를 구사했던 정지석은 올 시즌 유독 플로터 서브를 구사하고 있는 정지석에 대해서는 "(플로터 서브는) 지석이의 결정이다. 현재 어떻게 서브를 때리라고는 하지 않는다. 올 시즌만 그렇게 하는 건 아니다. 공인구가 바뀌면서 서브 리시브가 다소 달라졌다"라며 "코트 안에 있는 모두가 강한 서브를 때리든 플로터 서브를 때리든 상관없다. 다만, 서버별로 강점을 극대화해서 이길 수 있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세터로 나간 한선수에 대해서는 "오늘 한선수에게 모두 맡겼다. 몸 상태가 좋다"라며 "패턴적으로 달라지기는 했지만, 접전으로 가는 경우가 많다. 3차전 때는 라인업을 또 고민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역대 남자부 챔피언결정전에서 1,2차전을 내주고 우승을 차지한 경우는 한 차례도 없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작년에도 역사를 만들었으니 올해도 새로운 역사를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천안=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