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겨도, 져도 우리는 미친 듯이 싸우겠다" 대한항공 반격 다짐…"현재를 봐라" 방심없는 현대캐피탈

이종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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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4-03 18:57 | 최종수정 2025-04-03 20:10


"오늘 이겨도, 져도 우리는 미친 듯이 싸우겠다" 대한항공 반격 다짐…"…
사진제공=KOVO

[천안=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대한항공 점보스가 반격을 다짐했다.

대한항공은 3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와 도드람 2024~2025 V-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을 치른다.

지난 4시즌 동안 통합우승을 달성했던 대한항공은 올 시즌 정규리그를 3위로 마쳤다. 플레이오프에서 KB손해보험을 상대로 2승1패로 승리하며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이끌었고, 5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노리고 있다.

1차전에서는 현대캐피탈이 웃었다. 대한항공은 공격력 등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중요한 순간 범실이 이어지면서 결국 세트스코어 1대3으로 패배했다.

반격이 필요한 상황.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중요한 건) 처리 능력이지 않을까 싶다. 지난 경기에서도 처리해야할 때 처리를 하지 못했다. 오늘 그런 것만 이행이 잘 된다면 승리를 가지고 올 수 있을 거 같다"고 말했다.

포스트시즌에서 대한항공은 세터를 유광우로 기용하고 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한선수는 투입 대기를 하고 있다. 우리 팀의 강점은 베테랑 세터가 두 명이 있다는 것"이라며 "누가 들어와도 좋다"고 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이어 "더 좋은 공격과 서브 등 디테일적인 걸 이야기하는데 가장 중요한 건 중요한 순간에 점수를 내는 거다. 상대가 수비를 잘하고 블로킹도 좋은 것도 있었고, 중요한 순간 득점을 내기도 했다. 우리에게도 그 부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늘 이겨도, 져도 우리는 미친 듯이 싸우겠다" 대한항공 반격 다짐…"…
사진제공=KOVO
이날 경기를 내주게 된다면 대한항공은 홈코트에서 현대캐피탈의 우승을 바라볼 확률이 높아진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오늘 지면 다음 경기에 미친 듯이 싸우겠다. 오늘 이겨도 똑같이 미친 듯이 싸우도록 하겠다. 100%로 가려고 한다. 마지막 공이 떨어지는 순간 어떤 팀은 환호를 하고, 어떤 팀은 슬퍼할 것이다. 우리는 환호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필립 블랑 현대캐피탈 감독 역시 이날 경기 승리를 다짐했다. 지난 경기 허리 통증이 있어 100% 뛰지 못했던 아시아쿼터 선수 신펑에 대해 "100%라고는 할 수 없지만, 점점 나아지고 있다. 경기를 치를 수 있는 수준이다. 다른 선수도 신펑처럼 챔피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있으니 잘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신펑의 빈자리는 전광인이 채우고 있다. 블랑 감독은 "전광인이 공격도 준수하고, 리시브도 좋다. 지금도 전광인이 할 수 있는 부분과 신펑이 할 수 있는 걸 고려해가면서 기용을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블랑 감독은 "챔피언결정전 같이 큰 경기에서는 투쟁심 같은 중요하다. 이길 수 있는 부분은 투쟁심을 가지고 싶다. 플로터 서브에 리시브가 안정적으로 받아야 할 거 같다"고 했다.

블랑 감독은 "선수단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지금 최고의 집중력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현재를 보라고 했다. 오늘 경기가 한스텝이 될 거 같다"라며 "오늘도 엄청난 분위기 속에서 경기가 될 거고, 그 분위기를 만들어줄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천안=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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