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끈' 김연경 강력 항의! 명백하게 넘었는데.. → 왜 김연경·아본단자는 어필했나 [챔프전 이슈]

한동훈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5-04-03 15:47


'발끈' 김연경 강력 항의! 명백하게 넘었는데.. → 왜 김연경·아본단자…
사진제공=KOVO

'발끈' 김연경 강력 항의! 명백하게 넘었는데.. → 왜 김연경·아본단자…
사진제공=KOVO

[인천=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복잡한 상황 아니다. 챔프전 1세트가 끝나는 점수라서 예민했던 것 같다."

여자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이하 챔프전) 2차전 1세트에서 판정시비가 발생했다. 세트포인트 상황이라 점수를 빼앗긴 흥국생명이 강하게 반발했다. 사실 공개된 화면으로는 판단이 애매했다. 결국 경기가 끝난 뒤 김세진 KOVO 운영본부장이 '확실한 그림'을 공개하면서 잡음을 진화했다.

2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챔프전 2차전에서 흥국생명이 정관장을 3대2로 꺾었다. 시리즈 2승 무패, 통합우승에 성큼 다가섰다.

흥국생명은 2차전에서 사실 기사회생했다. 1세트 23-24에서 듀스 24-24가 되는 득점이 비디오판독으로 번복되면서 23-25로 패했다. 후유증이 2세트까지 미쳐 세트스코어 0-2로 벼랑 끝에 몰렸다. 흥국생명은 간신히 전열을 가다듬고 대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흥국생명이 그대로 패했다면 1세트 마지막 순간이 큰 논란이 될 뻔했다.

흥국생명은 23-24에서 서브를 받았다. 김연경의 리시브가 네트 근처로 떴다. 흥국생명 이고은과 정관장 정호영이 함께 떴다. 최초 주심은 정호영이 이고은의 손을 건드렸다며 흥국생명의 득점을 인정했다. 듀스가 되는 순간.

여기서 고희진 정관장 감독의 '매의 눈'이 빛을 발했다. 비디오판독 결과 이고은의 오른손이 먼저 네트를 넘은 것이 확인됐고 정호영의 터치는 그 다음 장면이기 때문에 정관장의 득점으로 번복됐다. 듀스가 아니라 25-23으로 정관장이 1세트를 가져갔다.

그러자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과 김연경이 강력하게 항의했다. 경기장 전광판에 송출된 화면으로는 정확하게 오버넷을 확인하기가 어려웠다. 흥국생명의 어필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오히려 경기가 과열 양상으로 흐르자 주심은 양 팀 주장에게 구두 경고를 내렸다.


경기 후 김세진 본부장은 취재진의 요청에 따라 기자회견장에 직접 입장해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발끈' 김연경 강력 항의! 명백하게 넘었는데.. → 왜 김연경·아본단자…
사진제공=KOVO

'발끈' 김연경 강력 항의! 명백하게 넘었는데.. → 왜 김연경·아본단자…
사진제공=KOVO

'발끈' 김연경 강력 항의! 명백하게 넘었는데.. → 왜 김연경·아본단자…
사진제공=KOVO
김세진 본부장은 노트북을 들고 와서 판독 근거를 공개했다. 이고은의 오른손이 먼저 백태를 가린 장면이 명백하게 나타났다.

김세진 본부장은 "사실판정이다. 이고운 선수 손 보이시죠? 이래서 오버넷으로 확인이 됐습니다. 문제될 것이 없습니다"라며 간단하게 정리했다. 김세진 본부장은 "세터 토스할 때 손이 넘어간 것이 먼저이고 상대 블로커가 넘어간 것은 그 다음 동작이다. 복잡한 상황이 아니다. 챔프전이고 또 1세트가 끝나는 점수라서 예민했을 뿐이다. 흥국생명 입장에서는 큰화면으로 보면 해상도 때문에 그렇게 보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서 "김연경 선수는 두 손으로 토스하는데 어떻게 넘어가느냐고 했던 것 같은데 이렇게 오른손이 넘어갔다"고 확실하게 해명했다.

아본단자 감독은 이에 대해 "판독 하나가 챔프전 결과를 바꿀 수도 있다. 그래서 굉장히 신중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연경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예고했다. 흥국생명은 이미 정규시즌을 우승하고 챔프전까지 통합우승을 노린다. 김연경의 라스트댄스에 배구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연경은 이제 단 1승만 남겼다.

3~4차전은 정관장 안방 대전에서 치른다. 5차전까지 가게 되면 인천으로 돌아온다.

김연경은 "우리 팬들도 인천으로 돌아오는 걸 원치 않을거라 생각한다. 대전에서 마무리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4차전 5차전은 없다는 마음으로 준비해서 잘 마무리하겠다"고 다짐했다.


인천=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

code:04oY
device:MOBI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