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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솔직히 많이 아픕니다."
정규시즌 직후 플레이오프 3차전까지 치르고 올라온 정관장은 만신창이다.
주포 부키리치가 발목 부상에서 회복되자마자 경기에 나가고 있다. 세터 염혜선은 무릎 통증을 참고 뛴다. 노란은 허리가 아파서 플레이오프 3차전 도중 교체됐다. 챔피언결정전 1차전은 결장했다.
패장 고희진 감독은 "정말 어렵고 힘든 상황인데 우리 선수들의 투혼은 박수를 받을 만하다. 1차전 지고 명승부를 못해서 죄송하다고 했다. 오늘은 좋은 경기 만들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5세트 김연경은 그야말로 단단한 '벽'이었다.
고희진 감독은 "5세트 김연경은 정말 대단했다"면서 "와, 정말 제가 최근 3년 보면서 가장 좋은 타점과 각도가 나왔다. 정호영과 메가에게 잡으라고 할 수는 없을 정도로 좋은 공격이었다. 그 부분에서 마지막에 차이가 났다. 블로킹이 두 명씩 붙는데 상관 안 하고 계속 때리더라"며 고개를 숙였다.
김연경은 이날 22득점을 했다. 5세트에만 6점에 공격성공률 66.7%를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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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역시 정관장 선수들의 투혼에 혀를 내둘렀다.
김연경은 "사실 이 정도 시점까지 오면 모두 다 힘들다. 우리 팀도 부상이 많다. 다들 이겨내면서 챔피언결정전을 하고 있다. 투혼이다"라면서도 "그렇게 힘들면 살살해도 될 것 같은데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모습을 보면서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걸 이겨낸 우리 팀도 대단하다"며 웃었다.
흥국생명은 통합우승까지 이제 단 1승만 남았다.
김연경은 "3차전은 쉽게 갔으면 좋겠는데 내 희망일 뿐이다. 어려운 경기를 할 것 같다. 여러가지 준비 잘해서 4차전 5차전은 없다고 생각하고 3차전에서 마무리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인천=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