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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한국인이 다 됐다. LG 트윈스 외국인타자 오스틴 딘이 '후배' 송승기 인터뷰에 방망이를 들고 난입했다. 그리고는 가장 잘생긴 1루수를 보유해 기쁘다고 말하라고 강요(?)했다.
LG의 '3년차' 외국인타자 오스틴이 은근슬쩍 다가오더니 배트를 들이밀었다. 오스틴은 방망이를 마치 마이크처럼 사용하며 인터뷰에 자연스럽게 합류했다. 이날 오스틴은 2타수 2안타(2루타 2개) 2볼넷 4득점하며 기분이 매우 좋은 상태.
그러자 송승기는 오스틴에게 "오늘 너무 잘 쳐줘서 고맙다"고 인사했다.
송승기는 "너무 잘생기기도 했는데 우리나라 외국인선수 중에서 제일 잘생겼다"라며 사회생활을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오스틴은 한국말로 "뻥 치지마!"라는 한 마디를 남기고 떠났다.
송승기는 앞으로도 이런 KIA전 같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투수가 되고싶다고 했다.
송승기는 첫 등판이었던 한화전은 7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하지만 투수가 매 경기 이렇게 던질 수는 없다. 이번 KIA전은 5이닝 동안 안타 7개에 볼넷도 3개나 줬지만 실점은 2점으로 최소화하면서 5이닝을 어떻게든 버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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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과 매치업에 눈앞이 깜깜했지만 막상 경기가 시작되자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송승기는 "선발투수가 확정되고 한숨밖에 안 나왔다. 던지시는 모습을 봤는데 확실히 배울 점이 많았다"고 감탄했다.
특별한 목표는 없다. 송승기는 "오늘처럼 안 좋아도 계속 끌어줄 수 있는 투수가 되고 싶다"고 희망했다.
잠실=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