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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수원에서 정말 오랜만에 이겼다."
22-17까지 앞서다 역전패한 2세트까지 시종일과 GS칼텍스 분위기로 경기 내내 현대건설을 몰아붙였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이 경기 후 "결과도 마음에 안들지만, 경기 내용이 엉망이었다"며 분통을 터뜨릴 정도였다.
이날 3세트는 세트 초반 5-7에서 실바가 교체 아웃됐다. 현대건설도 세트 중반 모마를 교체했다. GS칼텍스는 양효진 정지윤 김다인 이다현 등 주축 선수들이 코트에 그대로 남아있던 현대건설을 상대로 토종 선수 맞대결에서 승리를 따냈다. 이어 두 외국인 선수가 합류한 4세트 역시 GS칼텍스의 승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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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는 봄배구 경쟁에서 일찌감치 탈락한 팀이다. 시즌전 최하위 1순위 후보였고, 2~3라운드 전패 포함 전반기 14연패를 당할 때만 해도 배구계는 '그럼 그렇지'란 심정으로 바라봤다.
하지만 4라운드 첫 경기였던 흥국생명전에서 연패를 끊었고, 4~5라운드를 모두 3승3패 5할 승률로 마쳤다. 이어 6라운드는 2연승을 달리고 있다. 후반기만 보면 8승6패, 전반기 성적만 좀 더 받쳐줬다면 봄 배구를 노릴 만한 성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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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택 감독은 3세트 상황에 대해 "실바가 '발목 테이핑이 너무 헐거워 불편하다'고 했다. 금방 괜찮아져서 복귀하려 했는데, 아포짓으로 나선 이주아의 경기력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이주아는 3세트에만 6득점을 올리며 팀을 이끌었고, 휴식을 취하고 돌아온 실바는 4세트에만 10득점을 추가하며 팀 승리를 연출했다.
이영택 감독은 "시즌이 막바지인데, 선수들과 정한 몇가지 목표를 달성하고 끝내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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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