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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이 무슨 운명의 장난인가.
복잡한 상황이 정리가 됐다. 막심 입장에서는 의욕이 타오를 수밖에 없다. 대한항공도 긴장해야 할 듯 하다.
대한항공은 외국인 선수 요스바니의 어깨 부상으로 인해 막심을 대체 선수로 데려왔었다. 막심은 지난 시즌에도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대한항공과 단기 계약을 해 우승을 이끈 바 있었다.
그 틈을 삼성화재가 노렸다. 삼성화재는 시즌 개막 직전 대체 선수로 데려온 그로즈다노프에 불만이 있었다. 올라오지 않는 경기력에 김상우 감독은 한숨만 쉬었다. 그런 가운데 막심 영입 기회는 사막에서 만난 오아시스 같았다. 아시아쿼터 파즐리가 아포짓스파이커 포지션에서 분전해주고 있었지만, 막심이 오면 아웃사이드 히터로 가며 교통정리도 할 수 있다. 확실한 건 그로즈다노프가 있을 때보다 삼성화재 공격력이 올라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생긴다는 것이다.
삼성화재는 외국인 선수 부진으로 팀 성적이 떨어졌지만, 아직 포기할 때가 아니다. 4위 우리카드와의 승점 차이는 고작 1점 뿐. 3위 KB손해보험과도 3점이다. 후반기 경기가 많기에 3위까지는 충분히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공교롭게도 삼성화재의 후반기 첫 상대가 대한항공이다. 오는 8일 홈 대전충무체육관에 대한항공을 불러들인다. 후반기 시작을 잘해야, 반등도 있다. 과연 막심이 자신을 버린 대한항공을 상대로 삼성화재에서 어떤 데뷔전을 치르게 될까.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