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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러스 마이너스 두고 고민을"…극강 파워? 왼손 거포? 통합 5연패 경고등, 선택의 시간이 다가온다

이종서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4-12-30 01:22 | 최종수정 2024-12-30 06:15


"플러스 마이너스 두고 고민을"…극강 파워? 왼손 거포? 통합 5연패 경…
2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배구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 KB손해보험의 경기가 열렸다. 동료들 향해 엄지 치켜들고 있는 대한항공 막심. 인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4.12.29/

"플러스 마이너스 두고 고민을"…극강 파워? 왼손 거포? 통합 5연패 경…
23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 대한항공의 경기, 대한항공 요스바니가 공격을 성공한 후 환호하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4.10.23/

[인천=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최고의 선택은 무엇일까.

대한항공은 2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 스타즈와의 3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대3(25-15, 25-17, 17-25, 19-25, 12-15)으로 패했다.

대한항공은 이날 경기를 끝으로 선택의 기로에 섰다.

요스바니의 부상 대체 선수로 영입한 막심과의 동행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대체 선수는 규정상 등록일부터 최대 8주까지 뛸 수 있다. 요스바니의 진단서를 지난달 6일에 제출했다. 29일 경기를 끝으로 전반기를 마친 대한항공의 올스타브레이크 이후 첫 경기는 2025년 1월8일 삼성화재전이다.

이제 막심과 요스바니 중 한 명을 골라야 하는 선택의 시간이 왔다. 오른쪽 어깨 부상으로 이탈했던 요스바니는 부상에서 어느 정도 회복한 상황.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29일 경기를 앞두고 "나 혼자 결정할 문제가 아닌 많은 사람들과 플러스 마이너스를 놓고 이야기 해야한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플러스 마이너스 두고 고민을"…극강 파워? 왼손 거포? 통합 5연패 경…
2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배구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 KB손해보험의 경기가 열렸다. 대한항공 막심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는 틸리카이넨 감독. 인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4.12.29/
지난해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대한항공 유니폼을 입고 뛰었던 막심은 이전보다 위력적인 기량을 보여줬다. 앞선 11경기에서 252득점 공격성공률 48.05%를 기록하며 요스바니의 공백을 훌륭하게 채웠다. 요스바니가 극강의 힘으로 상대 블로킹 벽을 허물었다면 막심은 왼손 아포짓 스파이커라는 이점이 있다. 요스바니보다 확실히 파워는 떨어지지만 기술적인 부분에서는 강점이 있다.

대한항공 잔류를 위한 '쇼케이스'가 될 수 있었던 KB손해보험전. 1,2세트 동안 막심은 위력 뽐냈다. 1세트와 2세트에는 55% 이상의 공격성공률을 뽐내면서 득점원 역할을 제대로 했다.


문제는 그 이후. 3세트 28.57%에 공격성공률이 떨어졌고, 4세트 역시 37.50%를 기록하며 주춤한 모습을 보여줬다. 5세트에도 반등을 하지 못했고, 결국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플러스 마이너스 두고 고민을"…극강 파워? 왼손 거포? 통합 5연패 경…
2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배구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 KB손해보험의 경기가 열렸다. 대한항공 막심이 KB손해보험 블로킹을 앞에 두고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인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4.12.29/
대한항공으로서는 고려할 부분이 하나 더 있다. 대한항공이 요스바니를 선택할 경우 막심은 나머지 구단과 계약할 수 있다. 반면 막심을 선택할 경우 요스바니는 다른 구단과 계약을 하지 못한다.

올 시즌 많은 구단들은 외인 부상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기량이 검증된 막심은 최고의 대체 선수 후보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에도 "오늘은 선수 개개인에 대해 평가를 할 게 없다. 외국인 선수 이야기 역시 조심스럽다"며 거듭 말을 아꼈다.

대한항공은 이날 경기 패배로 11승7패 승점 36점으로 선두 현대캐피탈(16승2패 승점 46점)과 승점 10점 차 뒤진 채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통합 5연패에 경고등이 들어왔다. 후반기 추격을 위해서는 확실한 외국인 선수는 필수다. '역사'를 위한 고민이 시작됐다.
인천=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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