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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경기?' 팀 최다 득점 올린 '대체 선수' 막심, 팀은 아쉬운 역전 허용 2연패[인천현장]

송정헌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4-12-30 08:15


2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배구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 KB손해보험의 경기가 열렸다. 동료들 향해 엄지를 치켜들고 있는 대한항공 막심. 인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4.12.29/

이준과 하이파이브 나누는 막심.

득점 후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는 막심.



[인천=스포츠조선 송정헌 기자] 완전 계약을 바라던 '대체 선수' 대한항공 막심이 팀의 아쉬운 역전패를 지켜봐야만 했다.

2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배구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 KB손해보험의 경기. KB손해보험이 5세트 접전 끝에 대한항공에 세트스코어 3대 2로 승리했다. KB손해보험은 1, 2세트를 내주며 패색이 짙었으나 3, 4, 5세트를 연달아 잡아내며 인천 원정경기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대한항공에 승리한 KB손해보험은 올스타 브레이크를 앞두고 기분 좋은 4연승을 질주했다. 현대캐피탈에 이어 리그 순위 2위를 기록 중인 대한항공은 최근 경기 2연패에 빠지며 시즌 성적 11승 7패로 아쉽게 전반기를 마쳤다.


틸리카이넨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나누는 막심.

2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배구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 KB손해보험의 경기가 열렸다. 대한항공 막심이 KB손해보험 블로킹을 앞에 두고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동료들 향해 박수를 보내는 막심.


대한항공 대체 외국인 스파이커 막심 지갈로프(막심)는 대체 선수로 마지막 경기를 펼쳤다.

시즌 초 요스바니 에르난데스(요스바니)가 부상을 당하자 대체 선수 막심이 자리를 채웠다. 막심이 합류한 대한항공은 이후 8승 4패를 올리며 선두권 도약에 성공했다. 하지만, 막심은 요스바니가 부상 복귀하면 더 이상 대한항공 유니폼을 입고 코트에 나설 수 없다.

한국배구연맹(KOVO) 규정에 따라 대한항공은 요스바니의 진단서 제출 후 2개월 내에 기존 선수와 대체 선수 중 한 명을 선택해야 한다.


득점 후 환호하는 막심.

동료들 향한 엄지 척!



요스바니가 복귀한다면 막심은 더 이상 대항항공에서 뛸 수 없다.

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29일 경기를 앞두고 "아직 결정을 못 했다. 혼자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막심의 정식 계약 결정이 되지 못했음을 밝혔다.

막심은 지난 시즌에도 교체 선수로 대한항공에 합류해 대한항공이 4년 연속 통합우승을 차지하는데 기여한 적이 있다.

대한항공은 올스타 브레이크를 앞두고 2연패를 당했다. 막심은 마지막일 수도 있는 KB손해보험 경기에서도 팀 최다 득점(24점)을 올리며 활약을 펼쳤다.

올스타 전 이후 후반기 대한항공 외국인 선수 한자리에 막심이 나설지 요스바니가 돌아올지 곧 결정될 것이다.


2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배구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 KB손해보험의 경기가 열렸다. KB손해보험이 대한항공에 세트스코어 3대 2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코트를 나서는 대한항공 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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