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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현대건설이 도로공사를 상대로 완승을 거두며 공고한 2위의 존재감을 뽐냈다.
이날 승리로 현대건설은 11승4패(승점 34점)를 기록, 1위 흥국생명(14승무패, 승점 40점)의 뒤를 이은 2위를 굳게 지켰다. 반면 승점 10점(3승12패)에 머문 도로공사는 최근 상승세인 5위 페퍼저축은행(승점 15점)과의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현대건설은 단일 시즌 15연승(2021~2022, 2022~2023시즌)의 대기록을 지닌 팀. 하지만 흥국생명이 올시즌 개막 14연승을 내달리며 이를 위협중이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리그가 재미있으려면 꼴찌팀이 1등도 잡고 해야되는데, 솔직히 버겁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흥국생명의 15연승 도전 상대는 오는 17일 정관장, 그리고 신기록 도전 경기의 적수는 공교롭게도 오는 20일 현대건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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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트는 현대건설의 완승이었다. 경기 시작과 함께 양효진 정지윤 이다현의 블로킹이 잇따라 터지며 6-1 리드를 잡았다. 도로공사의 거듭된 범실로 꾸준히 리드를 이어갔고, 세트 중반에는 모마의 서브에이스도 2차례 터졌다. 24-16에선 호흡이 맞지 않은 모마의 공격이 네트 맞고 상대 코트로 떨어지는 행운까지 따랐다.
2세트 역시 모마와 정지윤을 앞세운 현대건설이 8-4, 17-12로 몰아쳤다. 무난하게 앞서가던 현대건설은 세트 막판 타나차를 앞세운 도로공사의 맹추격에 흔들렸다. 2세트 한때 니콜로바 대신 문정원을 투입해 수비에 무게감을 둔 김종민 감독의 승부수가 주효했다. 타나차는 2번의 서브에이스로 22-22 동점까지 만들며 반전을 이루는듯 했다. 하지만 현대건설의 해결사 모마가 마지막 2점을 따내며 팀에게 2세트 승리를 안겼다.
한번 꺾인 기세는 쉽게 살아나지 않았다. 이날 현대건설은 주전 리베로 김연견이 결장하면서 이영주가 그 자리를 대신한 상황. 리시브가 크게 흔들리며 상대에게 연신 다이렉트킬, 서브에이스를 내줬다. 3-9로 시작한 차이는 점점 벌어졌고, 모마마저 침묵하며 3세트를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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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유나를 앞세운 도로공사의 추격이 이어졌지만, 이다현이 또한번 서브에이스를 터뜨리며 분위기를 바꾼데다 고비 때마다 모마가 상대의 흐름을 끊어내며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한편 남자부에서는 대한항공이 삼성화재를 3대1(25-15, 20-25, 25-21, 37-35)로 물리치고, 선두 현대캐피탈을 맹추격했다. 4세트 20-24로 밀리던 상황 막심이 5연속 서브를 하며 경기를 뒤집은 게 결정타였다. 양팀은 4세트 37점까지 가는 혈전으로 팬들을 즐겁게 했다.
수원=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