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기록 몇년 갈줄 알았는데…" 김연경의 흥국 14연승, '업적' 위협받는 사령탑의 마음 [수원브리핑]

김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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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12-15 15:33 | 최종수정 2024-12-15 16:02


"우리 기록 몇년 갈줄 알았는데…" 김연경의 흥국 14연승, '업적' 위…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 현대건설의 경기가 8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이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화성=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12.08/

[수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정규시즌 15연승. 현대건설의 빛나는 이정표가 위협받고 있다.

올시즌이야말로 '배구황제' 김연경이 칼을 갈고 나섰다. 아본단자 감독과 김연경이 이끄는 흥국생명이 올시즌 개막 14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15일 수원체육관에서 만난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우리도 (1~2라운드에서)흥국생명에 졌으니까"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이어 "우린 오늘 시합에 집중할 뿐이다. (정관장전 패배를)우리 선수들이 이겨내야한다. 그러지 못하면 답이 나와있다"라며 애써 선을 그었다.

지난 정관장전에선 풀세트 혈투 끝에 아쉬운 패배를 안았다. 부키리치가 올시즌 최고의 경기를 펼치며 코트를 압도했다. 강성형 감독은 "상대가 워낙 서브가 좋은 팀이다보니 리시브 면에서 대응이 제대로 안됐다. 언제든 그런 경기를 할 수 있는 팀이다. 매경기 어렵다"고 돌아봤다.

현대건설은 2021~2022시즌, 2022~2023시즌에 각각 15연승을 달성했다. 강성형 감독과 현대건설 선수들이 이뤄낸 V리그 대기록이다. 주력 선수들은 거의 변함이 없다.


"우리 기록 몇년 갈줄 알았는데…" 김연경의 흥국 14연승, '업적' 위…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 현대건설의 경기가 8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현대건설 위파위가 득점 후 환호하고 시도하고 있다. 화성=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12.08/
불과 2년도 안돼 대기록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했다. 강성형 감독은 "아무리 기록은 깨지라고 있는 거라지만, 몇년은 갈줄 알았는데 금방 깨질 것 같다"며 미소지은 뒤 "우리 기록이 지켜졌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며 내심 응원을 보냈다.

이날 사령탑의 고향인 무안에서 대규모 응원단이 현장을 방문했다. 방송 인터뷰 때 관중석에서 큰 목소리로 "강성형 감독 파이팅"을 외치기도 했다.


강성형 감독은 "풀세트 경기를 치르고 이틀 쉬고 하는 경기라 몸이 많이 처져있다. 이틀 휴식이면 사실 웨이트하고 훈련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프로 선수들이니까, 오늘 경기에 있는 힘을 쏟아붓자고 했다"고 덧붙였다.

도로공사는 GS칼텍스에게만 3승을 거두고 있다. 지난 경기에서 GS칼텍스를 잡고 5연패를 탈출했다.


"우리 기록 몇년 갈줄 알았는데…" 김연경의 흥국 14연승, '업적' 위…
11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 한국도로공사의 경기, 한국도로공사 배유나가 득점을 성공한 후 강소휘, 이윤정과 환호하고 있다. 장충체=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4.12.11/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세트플레이는 많이 올라왔는데, 결국 반격 과정에서 외국인 선수의 역할, 또 날개 공격수들이 때려줘야하는게 아직은 성공률이 아쉽다"고 했다.

세터에 대해서는 "김다은이 신인이다보니 자기 장점을 살려야하는데, 경기를 자꾸 지다보니 압박감이 많이 올라오는 것 같다. 불안해지면 편한 쪽(아웃사이드히터)으로 토스가 가기 바련"이라며 "장점이 많은 세터다. 지금은 이윤정이 주전으로 뛰어주고, 신인 선수는 필요할 때 자기 역할을 해줘야한다. 그래야 팀이 더 탄탄해진다"고 강조했다.

아시아쿼터로 새롭게 합류해 2경기를 치른 타나차에 대해서는 "리시브도, 공격력도 지난 시즌보다 좋다. 분위기를 바꿔줄 수 있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흥국생명의 14연승에 대해서는 "리그가 재미있으려면 꼴찌팀이 1등도 잡고 해야되는데, 솔직히 버겁다. 김연경이라는 선수가 있고, 올해는 높이까지 갖춰져서"라며 허탈한 미소로 답했다.


수원=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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