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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높이의 차이.
현대캐피탈에게 쉬운 일정은 아니었다. 3일 전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을 벌였다. 그리고 이틀 휴식밖에 없었다. 하지만 삼성화재전 질 뻔한 경기를 뒤집었다. 그 상승 기세가 이어졌다. 또 삼성화재전에 앞서 맞붙었전 KB손해보험과의 2라운드 경기에서도 셧아웃 승리를 거뒀기에 자신감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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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상은 이상일 뿐, 현실은 냉혹했다. 현대블로킹의 높이 앞에 KB손해보험은 힘도 써보지 못하고 완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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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트도 똑같은 흐름이었다. 초반에는 KB손해보험이 버텼다. 하지만 또 악몽의 '블로킹 타임'이 찾아왔다. 현대가 8-7로 앞서며 테크니컬 작전타임에 들어갔고, 곧바로 레오의 블로킹이 나왔다. KB손해보험은 중요한 순간 비예나의 공격 범실이 나왔고, 현대캐피탈은 세트 후반 다시 정태준과 레오의 블로킹으로 쐐기를 박았다. 험난한 일정의 현대캐피탈은 주포 레오를 빼는 여유 속에서도 세트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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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이 승리의 축포를 너무 빨리 터뜨린 듯, 방심한 사이 KB손해보험이 17-18 1점차까지 따라잡았지만, 여기서 허수봉의 후위 공격이 성공되며 추격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박경민이 그림같은 수비에, 또 허수봉이 득점하며 승기는 완전히 현대캐피탈이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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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 뿐 아니라 서브에서도 6-2로 현대캐피탈이 KB손해보험을 압도한 것도 경기 흐름에 큰 영향을 미쳤다.
한편, 의정부체육관 안전 진단 결과로 인해 홈구장 없이 '셋방살이'를 해야했던 KB손해보험은 다음 홈경기부터 의정부 경민대 체육관을 임시 홈구장으로 사용한다. 이날 경기를 한 상록수체육관은 OK저축은행 홈구장이었지만, 의정부에서 경기를 치를 수 없는 탓에 KB손해보험이 임시 홈으로 사용했다.
안산=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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