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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외국인 선수 줄부상에 상위권 판도 요동치나.
검진 결과가 충격적. 왼 발목 근육 파열이다. 6~8주 진단이 나왔다. 교체까지 생각해봐야 하는 큰 부상이다. 우리카드는 일단 재활 후 복귀를 시도할지, 아니면 새 외국인 선수를 데려올지 검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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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도 마찬가지.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야심차게 뽑은 요스바니가 어깨 부상으로 인해 6~8주 진단을 받았다. 통합 5연패 도전에 가시밭길이 예고됐다.
그나마 대한항공은 양반이다. 막심이라는 수준급 대체 선수를 데려왔기 때문이다. 운이 좋았다. 선수 본인이 한국, 대한항공행을 원해 빠르게 일이 성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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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다른 팀들은 새로운 외국인 선수 데려오기가 하늘의 별 따기 수준이다. 한국전력 권영민 감독은 "이미 시즌이 시작된 상태라, 좋은 선수들은 각 팀들과 계약이 돼있다. 그렇다고 어정쩡한 선수를 데려올 수도 없는 일이고, 머리가 아프다"고 토로했다. V리그는 트라이아웃에 참가했던 선수들로만 대체가 가능해, 풀이 한정적이라 우리카드 역시 골머리를 앓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나마 시즌 전 마테이의 부상이 나왔던 삼성화재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때는 대체 선수 영입이 훨씬 수월했고 그로즈다노프와 함께 개막 준비를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레오가 건재한 선두 현대캐피탈은 웃을 수 있다. '남의 불행은 나의 행복'이 된 상황이다. 2, 3, 4위 대한항공, 한국전력, 우리카드가 주춤함에 따라 중하위권 팀들도 희망을 갖고 시즌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