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성=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얼마나 부담스러웠겠나."
1세트를 듀스 접전 끝에 잡아낸 기업은행은 2세트에는 25-9로 압도했다. 3세트. 김 감독이 가장 걱정했던 장면이 나왔다. 24-20에서 승리까지 1점을 남겨둔 상황. 그러나 범실 행진에 결국 24-24 듀스로 향했고, 결국 셧아웃으로 경기를 끝내지 못했다.
심기일전해서 맞이한 4세트에서 승리를 잡으면서 승점 3점을 챙기며 자존심을 지켰다.
경기를 마친 뒤 김호철 감독은 "오늘 경기는 내가 잘못했다"고 했다.
김 감독이 아쉬움을 전했던 순간은 3세트 23-18. 신인 최연진이 데뷔전을 치렀다. 최연진은 총 4차례 세트를 했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했고 결국 23-20에서 교체됐다. 이후 천신통이 나왔지만, 결국 듀스 끝에 역전패.
|
김 감독은 "신인 최연진을 넣어보려고 했다가 꼬였다. 신인이 오면서 모두가 힘내서 해주길 바랐는데 아쉬웠다"라며 "(최)연진이 잘못한 게 아니다. 토스가 낮긴 했지만, 언니들이 처리를 해줘야 한다. 언니들이 그걸 못해주면 신인이 얼마나 부담이 되겠나. 포인트를 내줘서 신인이 편안하게 하도록 해야하는데 아직 그 능력까지는 안 되는 거 같았다"고 이야기했다.
김 감독은 "오늘 경기도 어렵게 갈 거라고 생각했다. 아니나 다를까 몸도 무거웠다. 지난 광주 경기만 해도 괜찮았는데 오히려 상대의 떨어진 리듬을 따라갔다. 그래도 경험을 쌓는다면 다음 경기에는 좋아지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했다.
화성=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