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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절 원해서 데려오신 거잖아요. 마음 잘 잡고 해보려고요."
FA 보상선수라는 신분에 개의치 않기 때문. 그는 "나를 원해서 팀에서 데려온 것이지 않느냐. 그래서 나를 보여주고 싶고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마음을 굳게 먹고 있다.
새로 부임한 이영택 감독은 현역 시절 명 미들 블로커 출신. 서채원의 장단점을 훤히 꿰뚫으면서 어떻게 해야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해야 할지를 조목조목 알려주고 있다. 서채원은 이 감독의 가르침을 그대로 흡수하고 있다. 서채원은 "감독님께서 미들 블로커의 중요성을 많이 말씀하셨는데, 하나하나 섬세하게 설명을 해주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 키(181cm)가 미들 블로커 치고는 작은 편이기 때문에 빨리 움직여야 한다고 말씀해주신다. 나도 감독님 말씀처럼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는 것을 항상 생각하고 있다"라며 "내가 해야 할 역할을 확실히 해주고 부족한 블로킹이나 공격적인 부분에서 보완하면 더 잘할 것이라고 말씀해주신다"라고 언급했다.
이 감독과 함께 새롭게 합류한 아보 기요시 코치도 자신의 노하우를 서채원에게 알려주고 있다. 그는 "공격 들어가는 타이밍, 스윙을 많이 말씀해주시고 또 블로킹 부분을 강조하신다. 속공 타이밍과 블로킹 때 팔을 좀 더 집어넣어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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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소속팀인 페퍼저축은행은 신생팀으로 선수단 구성 자체가 어린 팀이었는데, GS칼텍스에서도 세대교체의 흐름 속에서 경기를 뛰게 됐다. 새롭게 합류했지만, 선수단의 분위기는 낯설지 않다. 그러면서 더 파이팅을 내고 소통을 많이 하고 있다.
서채원은 "어린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우리끼리 소통도 더 많이 해야 한다"라면서 "어린 선수들이 많으면, 한 명이 범실을 하고 자신감 잃은 모습을 보이면 빨리 전염이 되는 것 같다. 그럴수록 더 많이 소통하고 격려하면서 이겨내야 한다는 얘기들을 많이 하고 있다. 저도 파이팅을 많이 내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감독님도 어린 선수들이 기죽어 있는 모습을 전혀 안 좋아하시고 실수를 하더라도 과감하게 하고 범실을 하더라도 본인들이 하고 싶은 플레이를 하는 것을 추구하신다"라고 밝혔다.
서채원도 이번 시즌 GS칼텍스가 약체라는 평가를 들었다. 하지만 일본 전지훈련을 치르면서 자신들을 향한 약체 평가에 고개를 저었다. 그는 "일본 연습경기를 하다 보니까 저희가 그렇게 약한 것 같지도 않다. 약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실력의 차이는 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분위기에 의해서 좌우된다고 생각한다. 분위기를 타면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올 시즌에는 꼭 수훈선수 인터뷰를 하고 싶다"라고 수줍게 서채원 개인의 목표도 밝혔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