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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도드람 2023~2024시즌은 현대건설의 V3, 흥국생명의 2년 연속 좌절로 마무리됐다. 이제 본격적인 '협상'의 시간이다.
리베로(수비전문선수)를 제외하면, 강소휘는 리시브 효율 4위(37.02%) 디그 3위(세트당 3.297개), 수비 2위(세트당 5.703개)에 골고루 이름을 올리고 있다. '배구황제' 김연경 다음 가는 선수의 입지를 공고히 한 시즌이었다.
올해 FA 최고액은 8억원이다. GS칼텍스가 시즌 막판 주저앉으며 봄배구에 실패한 이상, 김연경마냥 '맥시멈급 선수'인지에 대한 배구계의 시선은 분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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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영은 시즌 막판 정관장의 대반격을 이끈 첨병이었다. 하지만 어깨 등 고질적인 부상을 달고 사는 선수가 시즌 막판 발목 인대파열까지 겹친 이상 부상 여파에 대한 가치 측정이 관건이다. 정지윤은 챔피언결정전에서 여전히 공격력만큼은 수위급의 선수임을 다시한번 보여줬다. 결국 안정된 리시브를 장착할 수 있느냐가 몸값을 결정지을 전망.
함께 FA로 풀린 흥국생명 김미연, 정관장 박혜민, 도로공사 고의정, 현대건설 김주향 역시 주전 OH로 한시즌을 맡길만한 선수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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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 만이 아니다. 여자배구판의 갈증을 부르는 세터와 미들블로커에도 적지 않은 매물이 풀렸다. 흥국생명 이원정 이주아, 정관장 박은진, GS칼텍스 한수지, IBK기업은행 김하경 김현정 등 그간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해온 선수들의 면면이 인상적이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해 박정아의 FA 맥시멈(7억 7500만원) 영입 당시 보호선수 6인에서 이고은을 제외했다가 최대어 김세빈을 뽑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픽을 내주고 다시 데려오는 촌극을 벌였다. FA는 돈과 정성이지만, 보상선수야말로 머리싸움의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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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등급(전 시즌 연봉 300%)과 C등급(전 시즌 연봉 150%)은 보상선수가 없지만, A등급은 전 시즌 연봉 300%와 함께 6명의 보호선수 외 보상선수 1명을 줘야한다.
올시즌 정관장의 메가-지아 쌍포가 성과를 보여준 만큼, 외국인-아시아쿼터 선수와 이를 뒷받침할 국내 선수의 조합 또한 모두의 고민거리다. 만약 '외인 쌍포'를 구성한다면, 궂은 일을 도맡아야할 토종 선수의 존재감은 오히려 더 커진다.
연맹은 오는 5월 1일 여자부 아시아쿼터 트라이아웃을 치른다. FA 계약기간은 명단 공시일인 이날부터 오는 17일 오후 6시까지다. 보호 선수는 FA협상기간 종료일 다음 날인 18일 12시까지 제시해야하며, 보상 선수 선택은 21일 오후 6시까지다.
2017년(염혜선 김수지 김해란 황민경 박정아)과 2023년(박정아 황민경 김수지 정대영 채선아)은 각각 5명의 선수가 유니폼을 갈아입는 대이동의 해였다. 올해는 그 이상의 태풍이 몰아칠지도 모른다. FA 계약 이후 확정된 선수단에 따라 각팀 사령탑의 고민은 한층 더 커질 전망이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2024 여자배구 FA 명단
현대건설 :정지윤(A) 김주향(B) 나현수(B),
흥국생명 : 김미연(A) 이원정(A) 이주아(A)
정관장 : 이소영(A) 박혜민(A) 박은진(A) 노란(A)
GS칼텍스 : 강소휘(A) 최은지(B) 한수지(A) 한다혜(A)
IBK기업은행 : 김하경(A), 김현정(B)
페퍼저축은행 : 김해빈(B)
한국도로공사 : 고의정(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