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대한항공이 에이스 정지석과 새 외국인 선수 막심의 활약을 앞세워 OK금융그룹을 누르고 사상 첫 4년 연속 통합우승의 새역사를 향한 힘찬 출발을 했다.
현대캐피탈과의 준플레이오프에서 3대2로 이기고, 우리카드와 플레이오프에서 3대2, 3대0으로 승리해 챔피언결정전까지 오른 OK금융그룹 오기노 마사지 감독은 "챔피언전까지 온 것이 대단하다. 플레이오프가 목표였으니 최소 3경기를 더 할 수 있어서 한국 배구를 더 공부할 수 있게 됐다. 즐기면서 하고 1점, 1점 쌓아가면서 하고 싶다"면서 "도전하는 마음으로, OK만의 배구로 즐겁게 하면 좋을 것 같다. 선수들이 역량을 100% 발휘하길 바란다"라고 챔피언결정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대한항공이 챔프전을 앞두고 새로 영입한 막심에 대해선 "모르는 선수다. 해봐야 알 것 같다. 더블 스위치로 나올 것 같은데 플레이한 영상을 보며 준비는 했다"라고 말했다.
대한항공 틸리카이넨 감독은 "휴식 기간 동안 재충전에 초점을 맞췄다. 체력적, 멘털적인 부분에서 에너지가 생기도록 했다. 서로 잘 알고 있어서 심플하게 가려고 준비했다"면서 "부담 ,걱정 이런 것이 경기 중에 나오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우리는 새로운 역사를 쓰려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사상 첫 4년 연속 통합우승에 대한 도전을 밝혔다.
막심에 대해서는 "일주일 동안 손발을 맞추는데 집중했는데 우리와 맞는 부분이 많아서 어려움은 없어 보인다. 우리팀에 충분히 도움이 될 것 같다"면서 "우리가 스피드 배구를 하는데 막심도 그것을 하고 있었다. 스피드 배구를 하는 부분이 잘 맞아 떨어진다. 해외리그 경험이 많아서 여러 상황에서 대한 이해도가 높다"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그래도 임동혁이 선발 아포짓으로 나오지 않을까 했지만 틸리카이넨 감독은 허를 찌르기 위해 막심을 선발 기용.
|
|
|
물론 OK금융그룹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레오가 잘하는 선수가 맞지만 OK금융그룹에는 다른 무기도 있다. 그 부분에 대해서도 대비를 해야한다"면서 "OK금융그룹이 이번 시즌을 하면서 성장을 했다"라고 말했다.
블로킹이 1세트의 승리팀을 갈랐다. 계속된 접전에서 OK금융그룹의 벽이 대한항공의 공격을 연달아 막아내며 한순간 점수차를 벌렸고 이것이 승리로 이어졌다.
14-14에서 곽명우가 막심의 백어택을 블로킹하더니 곧이어 송희채가 막심의 백어택을 한번 더 막아냈다. 신호진의 스파이크까지 성공하며 17-14, 3점차로 앞선 OK금융그룹은 정한용의 서브 미스에 이어 레오가 막심의 백어택을 또 블로킹하며 20-15까지 앞서면서 확실하게 흐름을 잡았다. 이후 대한항공이 추격에 나섰지만 OK금융그룹은 1점씩을 차곡차곡 올리면서 송희채의 스파이크로 25-22로 1세트를 가져갔다.
대한항공이 2세트 초반 분위기를 바꿨다. 1-1에서 곽승석의 백어택과 정지석의 서브에이스, 송희채의 공격 범실로 4-1, 3점차로 앞섰다. 이 3점차가 경기 끝까지 이어질 줄 이때까지는 몰랐다. OK금융그룹이 레오와 송희채 신호진 등 삼각편대가 꾸준히 추격을 했지만 대한항공도 정지석과 막심이 점수를 뽑으며 리드를 지켰다. 19-22로 뒤진 OK금융그룹이 레오의 백어택과 정지석의 공격 범실로 21-22, 1점차로 따라붙었지만 대한항공은 정지석의 퀵 오픈으로 위기에서 탈출한 뒤 막심의 백어택으로 24-22를 만든 뒤 레오의 공격이 벗어나며 25-22로 2세트를 따냈다.
|
|
4세트 초반 정지석과 막심의 스파이크가 불을 뿜으면서 대한항공이 1차전 승리를 향해 직진했다. OK금융그룹은 신호진의 백어택 공격 범실, 바야르사이한의 서브 범실 등 범실까지 나오면서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정지석의 스파이크로 어느덧 10-5. 레오가 빠졌다.
이후 점수차는 좁혀지지 않았고, 대한항공 홈팬들의 환호속에 경기가 25-18로 끝났다.
대한항공은 정지석이 무려 66.7%의 엄청난 공격성공률에 7개의 블로킹까지 성공하며 혼자 30득점을 올렸다. 새 외국인 선수 막심도 20득점으로 준수한 공격을 보였다. 곽승석과 김민재, 김규민이 나란히 7득점씩을 올렸다.
OK금융그룹은 레오가 22득점을 했지만 성공률이 41.7%에 머물렀다. 신호진과 송희채가 각각 11득점을 하며 힘을 보탰지만 대한항공을 넘기 힘들었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