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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1983년생, 이번 시즌 4대 프로스포츠 기준 가장 어린 나이에 지휘봉을 잡았다.
김 대행은 데뷔전에 대해 "솔직히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며 웃은 뒤 "마지막 결과가 아쉬웠지만, 선수들이 잘해줬다. 자신감을 찾는 계기가 될 거 같다"고 돌아봤다.
"우리팀의 약점은 블로킹과 아웃사이드히터 쪽 공격이다. 블로킹 타이밍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나름 잘 이뤄진 것 같다. 다들 우리팀이 약하다고 생각하시는 걸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서브로 공략해주고, 블로킹 타이밍 맞춰주고, 왼쪽에서 홍상혁이 좀더 해주면 더 좋은 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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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행은 "선수들이 필요로 하는게 뭔지, 확실하게 피드백을 주고받는다. 한명한명 한마디라도 나누려고 노력한다. 기준이 딱 정해져있다. 많은 것을 요구하진 않는다"면서 "(후인정)감독님이 많이 힘드셨겠구나 싶었다. 선수들이 더 잘할 수 있도록 고민하고 있다. 우선 1번의 승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좋게 생각하려고 한다. 내겐 좋은 기회다, 감사하다. 지도자로서 한단계 성장하는 계기로 삼겠다."
선수 은퇴 시즌이던 2020~2021시즌 비슷한 경험이 있다. 이상열 전 감독이 자진사임하면서 최고참이던 그가 작전타임을 주재하는 등 사령탑 역할을 했었다.
하지만 김 대행은 "그때와는 압박감이 전혀 다르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갑작스럽게 지휘봉을 잡으면서 잠도 잘 이루지 못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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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 감독님께서 정말 미안해하셨다. 감독님이 부탁하신 대로 팀을 잘 추슬러 끝까지 마무리 잘하겠다."
의정부=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