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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레오를 그 누가 막을까. OK금융그룹이 제대로 상승세를 탔다. 6연패 후 기적의 4연승. 이제 상위권 진입까지 노린다.
반면 선두 우리카드는 최근 3연패에 빠지며 개막 후 최대 위기에 놓였다. 삼성화재, 대한항공의 추격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승점 추가에 실패했다. 시즌 전적 15승7패 승점 42점.
OK금융그룹의 최근 상승세는 주전 공격수 레오의 각성과 무관하지 않다. 레오가 범실을 줄이고 득점 페이스가 살아나면서 팀 전력 전체 밸런스가 살아났다. 오기노 마사지 감독도 "레오의 공격 성공율이 높아진 것이 최근 팀 상승세의 비결"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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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트에 이미 20득점을 돌파한 레오가 팀의 압도적인 분위기를 이끌었다. 우리카드는 사이드 득점을 연거푸 허용하며 생각대로 풀리지 않았다. 신영철 감독도 위기 상황마다 작전 타임을 요청하며 선수들에게 "계속 당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2세트 중반 여유있는 점수차로 앞서던 OK금융그룹은 범실이 잇따라 나오면서 주춤했고, 그사이 우리카드가 맹추격했지만 끝내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2세트 막판 레오와 진상헌의 득점이 터지면서 1,2세트를 모두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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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열을 가다듬은 우리카드는 2세트 중반 이후부터 레오의 공격을 조금씩 차단하는데 성공했고, 3세트 초반에는 마테이의 블로킹에 이어 이상현, 김지한의 연속 득점이 터지면서 6-2, 이날 경기 처음으로 여유있는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레오가 살아나고, 차지환이 마테이를 상대로 동점을 만드는 블로킹을 해내면서 단숨에 9-9 동점이 됐다. 이어진 접전. 우리카드는 블로킹이 살아나면서 OK금융그룹을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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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소한 차이. 이번에는 OK금융그룹의 높이가 살아났다. 연속 블로킹으로 상대 공격을 차단하면서 조금씩 점수 차를 벌렸다. 우리카드는 또다시 철벽 블로킹, 집중력있는 디그로 마지막 1점 차까지 맹추격에 나섰지만, 끝내 고비를 넘지 못했다. OK금융그룹은 '해결사' 레오가 승부를 끝내는 득점을 만들어냈다. 비디오 판독 끝에 레오의 반칙이 인정되지 않으면서 극적인 승리로 끝이 났다. 레오는 36득점을 기록했다.
장충=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