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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대한항공 점보스가 연패 탈출과 함께 한국전력 빅스톰의 연승 행진을 가로막았다.
대한항공은 13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 3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대1(16-25, 25-23, 25-14, 25-23)로 승리했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3연패를 했지만, 크게 진 게 아니다. 오늘은 또 0-0에서 새로 시작하니 새로운 분위기가 올 거라고 본다"고 연패 탈출 의지를 보여줬다.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은 "결과는 모르지만 우리 것을 100%로 하면 져도 상관없다. 그러나 우리 걸 100% 한다면 절대로 지지 않을 것"이라고 선수들을 독려했다.
1세트는 한국전력이 압도적인 경기력을 뽐냈다. 팀 공격성공률이 67.75%에 달했다. 타이스가 5득점, 서재덕 임성진 신영석이 10점을 합작했다. 대한항공은 에스페호가 6득점으로 분전했지만, 팀 범실이 9개나 나올 정도로 흔들렸다. 세트 초반 임성진의 득점과 신영석의 블로킹, 타이스의 화력을 앞세워 11-4까지 점수를 벌려나갔다. 대한항공이 에스페호와 임동혁의 득점으로 추격을 노렸지만, 간격을 좁히기는 쉽지 않았다. 결국 23-15에서 임성진의 서브에이스로 24점을 만든 한국전력은 타이스의 퀵오픈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2세트 대한항공은 스타팅으로 나섰던 유광우를 빼고 한선수를 투입했다. 한국전력은 타이스가 2세트 공격성공률 84.62%를 찍으며 11점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대한항공은 임동혁과 에스페호가 나란히 터졌다. 임동혁이 9득점, 에스페호가 6득점으로 힘을 냈다.
팽팽한 시소게임. 에스페호의 서브가 승리를 안겼다. 대한항공은 22-22에서 임동혁의 퀵오픈에 이어 에스페호의 서브에이스로 24-22를 만들었다. 에스페호는 백어택까지 꽂아넣으면서 2세트를 대한항공 승리로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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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트 초반부터 대한항공의 화력이 폭발했다. 에스페호의 강한 서브에 한국전력이 흔들렸다. 10-1까지 벌어진 점수. 대한항공은 신영석의 연속 서브에이스를 앞세워 뒤늦은 추격에 나섰다. 그러나 16-8 더블스코어로 대한항공이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을 이끌어냈다. 대한항공은 그대로 20점 고지에 이어 점수를 더하면서 25-14로 3세트 승리를 잡았다.
2,3세트를 내리 가지고 오면서 대한항공이 완벽하게 흐름을 탔다. 임동혁의 백어택으로 시작을 알린 대한항공은 한선수의 서브에이스와 상대 범실 등을 묶어 초반 점수를 벌려나갔다.
한국전력도 만만치 않은 저력을 뽐냈다. '매의 눈'이 빛났다. 11-13에서 상대 퀵오픈라인 오버를 비디오 판독으로 잡아낸 뒤 타이스의 서브에이스, 박찬웅의 블로킹, 임성진의 다이렉트 공격으로 15-1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대한항공은 상대 서브 범실에 이어 조재영의 서브 득점으로 15-15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는 20점이 넘어서 갈렸다. 23-23에서 김규민의 블로킹으로 앞서나간 대한항공은 임동혁이 득점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수원=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