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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희진 감독에게 무한 '1대1 과외' 받는 정호영 "부담스러울 때도 있어요. 하하" [광주 현장]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23-12-08 21:44 | 최종수정 2023-12-09 07:44


고희진 감독에게 무한 '1대1 과외' 받는 정호영 "부담스러울 때도 있어…
9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현대건설과 정관장의 경기. 정관장 정호영이 블로킹을 피해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수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3.11.09/

[광주=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부담스러울 때도 있고, 좋을 때도 있어요."

정관장 미들블로커 정호영이 고희진 감독의 '1대1 과외'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정관장은 8일 광주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페퍼저축은행전에서 세트스코어 3대1로 승리했다. 43점을 합작한 메가-지아 '쌍포'의 위력이 물론 좋았지만, 이날 승리는 정호영 없이 만들어질 수 없었다.

정호영은 블로킹 6개 포함, 16득점을 몰아치며 페퍼저축은행과의 높이 싸움 완승을 견인했다. 득점, 블로킹 모두 시즌 한 경기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정호영은 경기 후 "2라운드 서적이 안좋았는데, 3라운드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는 승리를 거두 다행이다. 오늘 게임 승리로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었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고 감독은 페퍼저축은행전을 앞두고 열렸던 IBK기업은행전 2대3 패배 이후 선수들과의 미팅으로 정신력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프로 선수로서 왜 경기에 뛰는지, 왜 이겨야 하는지에 대해 많은 얘기를 했다고. 정호영은 "감독님 말씀은 틀린 게 없다. 선수가 해야할 것을 하지 않으니, 경기가 안 풀린 것이다. 오늘도 기본을 지켰으면 쉽게 이겼을 것이다. 앞으로 좋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호영은 국가대표 미들블로커다. 고 감독도 명 미들블로커 출신이다. 경기를 보면, 고 감독이 쉬지 않고 속성 과외를 가장 많이 해주는 선수가 바로 정호영이다. 호통도 치고, 달래기도 한다. 정호영은 이에 대해 "부담스러울 때도 있고, 도움이 될 때도 있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어 "감독님께서 내 경기력을 끌어내시려고 하는 걸 알아 좋게 받아들이고 있다. 강하게 질책하실 때도 있지만, 부드럽게 하실 때도 많다. 나는 그런 조언들을 잘 흡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호영은 마짐가으로 "이제 모든 팀들이 서로의 분석을 마친 시기다. 기본적인 것을 잘 하고, 하지 말아야 할 실수를 줄이면 우리는 높이가 있는 팀이니 올라갈 수 있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광주=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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