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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요스바니의 불꽃 같은 서브가 벼랑 끝으로 몰렸던 삼성화재를 구했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지난 1일에 이어 삼성화재에게 2연패를 당하며 지난달 12일부터 계속됐던 연패의 사슬을 '6'까지 연장당했다. 13경기를 치렀건만, 승점은 단 10점(2승11패)에 불과하다.
V리그를 대표하는 클래식매치답지 않게 경기력은 아쉬웠다. 양팀은 이날 무려 53개의 범실을 주고받았다. 1세트가 가장 심했다. 1세트에만 17개의 범실이 나왔고, 그중 서브범실이 13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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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는 에이스 요스바니 대신 김정호 김준우 김우진 등 국내 선수들로 밀어붙이며 첫 세트를 따냈다.
현대캐피탈은 이현승에서 김명관으로 세터를 교체하고, 2세트부터 노장 미들블로커 최민호를 교체 투입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아흐메드가 2세트에만 12득점을 올리며 반격을 이끌었다. 2세트 막판 다이렉트킬 상황에서 김명관의 터치넷 범실이 있었지만, 세트 승패와는 무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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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트가 삼성화재의 최대 위기였다. 요스바니를 중심으로 허수봉의 현대캐피탈과 치열하게 맞섰다.
22-22에서 현대캐피탈 전광인에게 점수를 내줬고, 김선호의 플로터 서브가 네트 맞고 상대 코트로 떨어지는 불운까지 따랐다. 요스바니의 득점, 그리고 신인 세터 이재현의 기막힌 2단 공격으로 듀스를 만들었지만, 허수봉과 최민호에 연속 실점하며 세트를 내줬다.
하지만 삼성화재에는 요스바니가 있었다. 요스바니는 4세트 15-15에서 믿을 수 없는 4연속 서브에이스를 꽂아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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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치는 과정에서 현대캐피탈 김명관의 발목 부상이 우려됐다는 것. 5점차 리드 직전에 리플레이가 선언되자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은 노호성을 터뜨렸다. 하지만 판정은 바뀌지 않았고, 김상우 감독에겐 경고가 주어졌다. 주심에겐 다행히도 세트 승패가 바뀌진 않았다.
삼성화재는 5세트에도 요스바니를 중심으로 단단하게 뭉치며 기어코 승리를 따냈다. 12-8로 앞서다 한순간의 방심으로 동점까지 허용했지만, 요스바니의 한방에 이어 김정호가 아흐메드를 가로막았다. 14-13에서 김준우의 마지막 속공이 터치아웃되며 2시간 41분의 혈투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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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현대캐피탈은 아흐메드(29득점) 허수봉(16득점) 전광인(14득점) 트로이카에 페이창(11득점 2블록)까지 거들었지만, 고비 때마다 요스바니를 막지 못한데다 중앙의 우위도 살리지 못하며 6연패의 늪에 빠졌다.
천안=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