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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현대건설이 위파위의 공백을 지우고 완벽한 승리를 챙겼다.
현대건설은 경기 전 우울한 소식을 들어야했다. 지난달 30일 한국도로공사전을 마치고 아시아쿼터제로 뛰고 있는 태국 선수 위파위에게 부친상 소식이 날라들었다. 위파이는 1일 태국으로 출국했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도로공사전 끝나고 소식을 들었다. 그 전에 돌아가신 거 같은데 경기에 지장이 없도록 한 거 같다. 다음날 태국으로 갔다. 복귀 시점을 조율하려고 하더라. 그럴 필요없이 상을 먼저 치르라고 했다"고 말했다.
위파위가 빠진 자리에 대해서는 "(고)민지나 (김)주향이가 했던 자리다. 주향이는 발목 부상에서 100% 회복은 안됐지만, 대체해서 잘할 거 같다"고 설명했다.
경기 전 강 감독은 "모마가 살아났다. 세터 김다인과 호흡도 좋아지고 있다. 양효진과 위파이, 이다현도 제 역할을 해주고 있다. 비시즌 제대로 맞추지 못했던 호흡이 점차 맞아가고 있다"고 최근 상승세 비결을 짚었다. 이날 경기에서도 상승세 분위기는 그대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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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트 승리와 함께 분위기는 완벽하게 현대건설로 넘어갔다. 모마의 공격성공률이 33.33%로 떨어졌지만, 양효진이 60%의 공격성공률을 기록하며 GS칼텍스를 흔들었다. 반면 GS칼텍스는 실바가 38.46%, 강소휘가 28.57%로 공격성공률이 뚝 떨어지면서 좀처럼 공격을 풀어가지 못했다. 양효진과 모마의 집중 폭격에 세트 초반부터 점수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결국 24-17에서 모마가 강소휘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하면서 현대건설이 내리 두 세트를 잡았다.
현대건설이 압도하는 분위기는 3세트에도 이어졌다. 시작과 함께 GS칼텍스 오세연의 속공이 아웃됐고, 양효진이 블로킹 득점이 이어졌다. 초반부터 현대건설이 점수를 벌려나가자 GS칼텍스의 분위기는 완벽하게 꺾였다.
일찌감치 10점 넘게까지 점수가 벌어지면서 현대건설의 승리 분위기로 굳어졌다. GS칼텍스가 문지윤과 강소휘, 실바의 득점포를ㄹ 앞세워 4점 차까지 좁혔지만, 벌어진 점수 차를 채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현대건설은 GS칼텍스가 20점 고지를 밟기 전 25점을 만들면서 셧아웃으로 승리를 잡아냈다.
장충=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