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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유퀴즈' 고현정이 다사다난한 인생사를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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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사랑이 찾아오며 고현정의 인생은 뒤바뀌었다. 고현정은 "갑자기 연애를 하게 됐다. 연애가 그렇게 재밌는지 몰랐다. 올인했다. 아무 생각도 안 난다. 홀랑 빠진 거다. 그 기분을 아직도 못 잊는다. 밤 새우고도 일하겠던데? 세상이 뜻한 대로 다 되는 거 같았다"며 "앞도 없고 뒤도 없는 거다. 그렇게 사랑이 훅 왔다가 20대를 온통 물들였다. 사랑이 깊은 거더라. 그리고 자주 안 온다"고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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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정은 "첫 아이 가지기 직전에 모래시계를 향한 반응을 본 거다. 갑자기 죄책감이 들었다. 완벽하게 최선을 다해서 사는 줄 알았는데 누수가 나고 있는걸 그때서야 느꼈다. 계속 눈물이 났는데 누구와도 같이 울지 못했다. 공감해줄 수 있는 사람이 없었다. 뒤집으면 되는 '모래시계'처럼 다시 기회가 있는게 아니더라. 지나가는 거더라"라며 "지금도 열광해주셨던 분들께 죄송하면서도 감사하다"고 털어놨다.
자녀들에 대해서도 솔직히 이야기했다. 고현정은 "제가 애들을 보고 사나 안 보고 사나 이런 것도 궁금해하시는 분들 많은데 처음 얘기할 수 있는 건 엄마라는 사람은 그냥 편해야 되지 않냐. 근데 그건 언감생심이고 살이를 같이 안 해서 쑥스럽고 친하지 않은 감정을 느꼈을 때 친하지 않은 것이 이렇게 슬픈 건지 몰랐다. 그 감정이 들면서 너무 슬픈 거다. 채울 수 없지 않냐. 없어진 거니까. 많이 속상했다"며 울먹였다.
또 고현정은 "제가 유튜브나 SNS를 하는 걸 제 자식들하고 연결해서 굉장히 안쓰럽게 생각해주시는 분들이 많은데 자식들에게 부담되고 싶지 않고 엄마는 그냥 산뜻하게 열심히 살고 있고 저는 대중에게 받은 사랑을 잘 돌려드리고 싶다"며 눈물을 쏟았다.
wjle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