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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차라리 안 깨졌으면 좋겠네요."
이날 승리는 신 감독의 개인 통산 277번째 승리. 신치용 전 삼성화재 감독이 가지고 있는 개인 최다승(276승74패) 기록을 넘어섰다.
경기 전 신 감독은 "지난 일을 잘 기억하지 않는 편"이라며 "특별히 기억에 남는 승리는 딱히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경기. 신 감독에게는 잊을 수 없는 경기가 됐다.
듀스 접전만 총 세 번. 30점이 넘는 세트도 두 번이나 있었다. 총 165분 동안 진행된 이날 경기는 역대 남자부 최장 경기 시간으로 기록됐다.
경기를 마친 뒤 신 감독은 "최다승 최다승 하니까 기분이 좋다. 앞으로 가야될 길이 있다. 개인으로서는 영광이다. 이 기록이 깨지지 않도록 해야할 거 같다. 선수들과 잘할 수 있게 하는 게 역할이다. 지금까지 선수들이 잘해줬고, 또 구단이 나를 선택해줘서 이런 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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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돌아본 감독 신영철은 어떨까. 신 감독은 '셀프 칭찬' 이야기에 "나는 선수들과 약속을 잘 지킨다. 신뢰를 잃지 않으려고 한다. 또 밑바닥부터 오니 선수를 만드는데 자신있다. 선수들이 따라만 와주면 어느 지도자보다 좋은 선수를 만들 수 있다"고 자신했다.
짜릿한 승리지만, 눈에 차지 않은 부분을 먼저 이야기했다. 신 감독은 "경기를 한 뒤에 선수들에게 무엇을 해야하는지 강조할 때가 있다. 선수들에게 훈련할 때 이야기한 게 있는데 오늘은 그 부분이 잘 안 되기도 했다. 그래서 우리 팀을 진행 과정이라고 하고 있다"라며 "숙제로 풀어갈 부분"이라고 짚었다.
신 감독은 "올 시즌 힘든 상황이지만, 공이 둥근 만큼 준비 잘하겠다고 했다. 또 공은 둥그니 방심하면 쉽게 무너진다. 첫 세트에서도 형편없이 무너졌다. 그런 게 나오지 않도록 준비 잘하면 조금 더 좋은 경기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장충=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