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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에게 이번 스토브리그는 그야말로 격동이었다. 샐러리캡으로 인해 선발과 불펜 중에서 선택을 해야했고, 부상 선수들의 발생으로 인해 갑자기 추가 영입에도 나서야 했다.
하지만 마무리 유영찬이 프리미어12 대회 출전 이후 한 메디컬 체크에서 팔꿈치 부상이 발견됐다. 주두골 미세 골절로 인해 최소 3개월은 재활을 해야하는 상황. 복귀 이후 추가 발병을 막기 위해 팔꿈치 주두골 골극 제거 수술을 받았다. 일단 3개월이라고 하지만 미세 골절은 언제 뼈가 붙을지 모르기에 대비를 해야 하는 상황.
LG는 장현식 영입 이후 사실상 FA 시장에서 발을 뺐지만 유영찬의 부상 소식으로 다시 들어왔고 베테랑 FA 김강률과 3+1년 총액 14억원에 데려왔다. 그리고 NC에서 방출됐던 베테랑 사이드암 심창민까지 품으면서 불펜진을 강화했다. 선발 최원태가 삼성으로 떠났고 보상 선수로 왼손 최채흥을 지명해 왼손 불펜 보강도 했다.
LG의 2025시즌 목표는 우승이다. 우승을 위해선 올해 우승 KIA 타이거즈와 준우승 삼성 라이온즈에 맞설 수 있는 전력을 만들어야 한다. 안정적인 5선발을 포기하고 불펜 보강에 나섰지만 예상치 못한 부상 발생으로 인해 전력을 메우는데 급급한 상황이 돼버려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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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는 장현식을 LG에 뺏겼지만 키움 히어로즈와 현금 10억원과 신인 지명권 1,4라운드를 내주는 조건으로 특급 마무리 투수 조상우를 데려와 불펜을 보강했다. 조상우는 통산 88세이브와 54홀드를 올려 마무리와 중간 모두 던질 수 있는 장점이 있다. KIA에 세이브왕 정해영이 있지만 백업 마무리가 하나 더 있다는 점은 불펜 안정에 큰 도움이 된다.
외국인 투수도 경력에 비해 퍼포먼스가 아쉬웠던 에릭 라우어 대신 애덤 올러를 영입했다.
지난해 준우승을 아쉬워 했던 삼성은 대대적인 선발 보강을 했다.
약점인 불펜 보강은 실패했지만 선발을 크게 강화함으로써 불펜을 강화시키는 효과를 꾀할 수 있게 됐다.
삼성은 LG와의 플레이오프 MVP 레예스와 재계약을 했다. 하지만 11승을 거두며 1선발로 활약한 코너와는 이별했다. 시즌 막판 오른 어깨 견갑골 부상으로 이탈해 가을야구까지 돌아오지 못했다. 강력한 구위의 소유자지만 부상 재발 리스크를 안고 가기에는 팀 사정이 급했다.
대신 키움과 계약이 불발된 검증된 에이스 후라도와 계약을 하며 코너의 공백을 확실하게 메웠다. 코너는 올해 28경기서 160이닝을 던지며 11승6패 평균자책점 3.43을 기록했고, 후라도는 키움에서 30경기에 등판, 190⅓이닝을 소화하며 10승8패 평균자책점 3.36을 거뒀다. 코너가 퀄리티스타트를 13번 기록했는데, 후라도는 무려 23번을 기록했다. 리그 최고의 이닝이터 에이스 영입으로 1선발 교체의 리스크를 최소화 하며 선발진 안정감을 더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최원태 영입은 선발진 완성의 화룡점정이 됐다. 후라도-레예스-원태인-최원태의 안정적인 4선발을 운영할 수 있게 됐다. 좌완 이승현, 백정현, 이호성, 황동재 등이 5선발 경쟁을 한다. 5선발에서 탈락한 투수들은 불펜으로 돌릴 수 있어 불펜 자원도 대폭 늘어날 수 있게 됐다.
3강의 마운드 차이. 결과는 내년 3월 22일 시즌이 열려야 알 수 있다.
애써 만든 전력을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통해 얼마나 잘 운영하느냐가 핵심이다.
LG도 초반을 잘 버텨 상위권을 유지한다면 상무에서 이정용이 돌아오고 부상으로 빠졌던 함덕주 유영찬이 복귀하면 예상보다 훨씬 강한 전력으로 치고 나갈 기회를 얻을 수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